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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고개

보리고개/방우달(처세시인) 누군가 말했다."자식 입에 밥 들어가는 모습이 가장 보기 좋다." 1950년대 보리고개 시절이다.초근목피로 끼니를 떼우던 때7~8남매를 키우던 때생각만 해도 부모가 그립고 눈물난다.요즘 아이들은 상상 불가다. 자식은 많아도 먹고 입을 것은 없어도부모 자식 사이 형제 자매 사이깊고 깊은 정으로 이어졌다.끈끈한 사랑으로 가득했다.그것으로 굶주림 같은 어려운 시절을견디고 참고 삶을 이어왔다. 그분들은 거의 돌아가시고 그 자식들이70대에 접어 들었고 그 자녀들이 가정을 이루고 3~40대다.이 시대를 일군 영웅들이다.그러나 그들 중 일부는 빈곤 질병 고독 무위로노년이 고달프다. 어제 자식과 손주가 왔다.양고기 전문점에서 양꼬치와 등갈비로 포식했다.손주 양꼬치 먹는 모습이 얼마나보기 좋았..

야탑이 말했다 2024.07.07

사랑하는 딸들아, 미안하다

사랑하는 딸들아, 미안하다/방우달(처세시인) 누군가 말했다."나는 내 책들에게 미안하다." 여자는 자랄 때 귀하게 키워야시집가서 잘 산다고 했다.잘 사는 것이 부잣집에 시집가는 것이고손에 물 안 묻히고 사는 것이었다.물론 옛날 얘기다. 그 기준으로 보면 내 사랑하는 딸들에게는아버지로서 참으로 미안하다.뭐든지 넉넉하게 예쁘게 귀하게사랑스럽게 키우지 못했다.못난 애비의 한스러움이 넘친다. 내 책들도 그렇다.좀 괜찮은 출판사에서 멋진 디자인편집 제본 등 빼어난 치장을 해줘야 했었다.서점 매장에 버젓이 깔리고 외모에서뒤지지 않게 성형도 해줬어야 했는데못난 저자가 진실로 미안하다. POD(주문형 출판)로 낳았기에매장에 얼굴도 내밀지 못한다.아예 경쟁 대상에 끼지도 못하는깊은 슬픔이다, 한스러움이다. 어느 독자가 ..

야탑이 말했다 2024.07.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