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등이란 병 - 나의 자서전/방우달(처세시인) 누군가 말했다."인생엔 1등이 없거나 모두가 1등이다." 한 때는 1등이란 병에 걸려 살았다.줄서기에 동참했었다.반 1등, 전교 1등 자리에 앉았었다.장학생이 아니면 학생일 수 없는지독한 가난이 나를 짓눌렀다. 직장 다닐 때도 그랬었다.그렇지 않으면 승진할 수 없었고먹고 살기 힘들었다.그 옛날에는 길은 한 길뿐이었다.어리석은 세상에서 나도 어리석게 살았다. 시 쓰기도 그랬다.우수 시인, 인기 시인을 꿈꾸었었다.30년을 그렇게 살았으나그것은 내 것이 아니었다.먹고 살기 위해 쓰는 시도 아니었는데나는 왜 어리석게 동참했을까? 은퇴 생활을 하면서일흔이 넘고서야 깨달았다.인생도 그렇고 시도 그렇고1등이 없거나 모두가 1등이라는 것을! 1등이라는 병에서 이탈하고그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