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 14

참 좋은 인생(원제 : 추억의 주머니) - 독자 추천 작품

참 좋은 인생(원제 : 추억의 주머니) ㅡ 방우달의 [행복 방정식 쉽게 풀다 1] 중에서 웬만큼 세월이 흐른 사람은 하나씩 추억의 주머니를 달지. 그 속에 자리 잡는 추억은 자동차 쌩쌩 달리던 유명한 큰 도로가 아니라 홀로 또는 몇이 함께 걷다 문득 멈춘 적이 있는 작고 꼬불꼬불한 샛골목길, 바다 거의 닿은 큰 강이 아니라 물장구 치고 놀던 조그만 샛강, 추억을 먹고 사는 오랜 인생, 그 작고 정든 주머니에 아름다운 추억이 꽉 찬 것은 참 좋은 인생. 가지가지 추억이 흐르는 짧고도 긴 도로 좁고도 넓은 강, 인생은.

춘천 은퇴생활 일기 2022.06.28.화요일

[처세시인 방우달의 행복한 삶의 지혜와 향기] 춘천 은퇴생활 일기 2022.06.28.화요일 "'기억'과 '추억'은 어떻게 다를까? 과거에 일어났던 일들에 대한 머릿 속 저장이 기억이라면 추억은 그 일들에 감정이 더해진 게 아닐까 싶다." ㅡ (아멜리에 북스 펴냄) 기억은 머리로 하고 추억은 가슴으로 하는 것이란 말도 있다. 머리와 가슴은 가깝지만 하늘과 땅 차이란 말도 있다. 기억과 추억도 마찬가지다. 단순한 기억은 하나의 정보다. 그러나 추억은 삶이다. 기억은 남의 것이나 마찬가지고 추억은 비로소 나의 것이다. 그냥 사진만 많이 찍어 둔다고 추억이 되지 않는다. 감정 즉 느낌을 담아두어야 한다. 추억이 많아야 행복한 사람이 된다. 나이가 들어서도 외롭지 않다. 눈물이 쏟아지기도 한다. 괴로운 추억보다..

엽서

엽서 지나는 길에 한 번 들러다오 다소 서먹한 시간들이 우리 사이에 놓여 있었더라도 우린 뗄 수 없는 인연 아니랴 보지 않아도 보이고 만나지 않아도 만난 듯한 사람아 이미 흐른 마음 어쩌랴 - 방우달의 《작은 숲 큰 행복》 중에서 - 엽서, 생각만 해도 말만 들어도 추억입니다. 깊고 깊은 그리움입니다. 비밀이 아니고 노출되어 있지만 속 뜻은 숨겨져 있습니다. 둘만이 간직한 추억과 언어로 포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오래 정을 묵힌 그대에게 엽서 한 장 띄우고 싶습니다. " 이제 꿈에서라도 꼭 한 번 들러다오, 보고 싶다!"

앙코르 작품 2022.06.28

오월의 아카시아

오월의 아카시아/방우달(처세시인) ㅡ 방우달의 중에서 내 청춘 오월의 아카시아 숲속을 거닐며 내 한 잎 그대를 그토록 추억하는 것은 봄바람에 떨어진 많은 꽃들을 아주 잊었기 때문입니다 지난 내 젊음의 숲을 흠뻑 향기롭게 했던 그대 하얀 마음 잠시 내 가슴에 앉았기 때문입니다 이 시각 이 아카시아 숲속을 함께 거닐지 못함은 결코 그대 잘못이 아닙니다 먼 훗날 또다시 이 아카시아 숲속을 걸을 때 내가 한 잎 그대를 조금도 추억하지 못한다고 해도 그건 그대의 책임이 결코 아닙니다 내가 그대를 아주 추억하지 못하는 것은 내가 아마 나를 까맣게 잊어버렸기 때문일 것입니다 * 옛날 우리가 '아카시아'로 알던 나무가 학명이 '아까시'라고 합니다. 그러나 '아카시아'라고 해야 감정과 느낌이 제대로 일어납니다.

앙코르 작품 2021.05.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