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끝자락 가을 끝자락 방우달(시인) 가을 끝자락 단풍잎 떨구는가을의 마음을 경건하게 읽는다. 삶은 던질지라도 생명은 참고 견디는 것이다. 교과서에 없는 처세학 2007.11.12
온전한 인생 온전한 인생 방우달(시인)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나를 팔아먹은 적 있다 뱀의 혓바닥으로 세상을 향하여 날름거린 적 있다 지금 그 순간을 미워하면서도 찢어버리진 못한다 찢어버린다면 온전한 인생이 아니기 때문이다 교과서에 없는 처세학 2005.12.13
추억 추억 방우달(시인) 추억은 촘촘한 내 마음의 그물에 걸려 빠져 나가지 못하고 끝없이 펄럭인다 걸린 것들은 눈물이었다가 웃음이었다가 펄럭인만큼 결국은 아름답다 추억은 걷을 수 없는 마음에 갇혀 오늘을 퍼득인다 교과서에 없는 처세학 2005.12.10
추억에 대한 예우 추억에 대한 예우 방우달(시인) 추억은 흘러간 한 순간들이다 아름다운 것, 고통스러운 것 나만의 것, 둘만의 것, 우리들의 것 그 순간이 어떠한 것이든 추억은 존중되어야 한다 왜냐하면, 추억은 찢을 수 없기 때문이다 버리거나 바꾸어 낄 수 없기 때문이다 지금 돌이켜보면 고통스럽고 원수가 됐을.. 교과서에 없는 처세학 2005.07.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