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세시인 방우달 64

춘천 은퇴생활 일기 2021.08.12.목

[처세시인 방우달의 행복한 삶의 지혜와 향기] 춘천 은퇴생활 일기 2021.08.12.목 전자책 종이책 즉 POD(주문형 인쇄 : print on demand) 견본을 택배로 받았다. 물론 당초 종이책으로 출판된 책들보다는 뒤지지만 전자책으로 나온 것 중에서는 예쁘고 괜찮게 잘 나왔다. 만족스럽다. 전자책 는 교보문고, 알라딘 등 대형 인터넷 서점에서는 8월 하순 경부터 정식으로 판매 예정이고, 종이책 즉 POD(주문형 인쇄)는 9월 초에 대형 인터넷 서점에서 판매 예정이라고 한다. 전자책을 읽어 본 사람 중 다수는 종이책이 나오면 여러 권 구매하여 친인척이나 지인들에게 선물하겠다고 한다. 누구나 꼭 읽어야 할 좋은 책이라고 한다. 물론 내게 듣기 좋아라고 하시는 말씀인 줄 안다. 새로 전자책으로 가을에..

아름다운 댓글

아름다운 댓글 방우달(처세시인) 요즘 시대 글쓰기의 기본은 메시지 보내기, 댓글 달기, 일기나 이메일 쓰기로부터 시작된다. 가장 직접적으로 당장 필요한 것이기 때문이다. 이런 간단한 글쓰기부터 깊이 생각해가면서 정성스럽게 최선을 다해 글을 쓰다보면 글쓰는 실력은 자신도 모르게 차츰 자연히 늘어나게 된다. 그러다가 글쓰기에 재미가 붙으면 많이 읽고 생각하고 쓰게 되고 마침내 명문장가가 탄생하는 것이다. 20여년 동안 칼럼,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독자로서 열심히 읽고 댓글을 정성스럽게 단 사람 중에 시인, 수필가, 소설가 등으로 십여명이 등단하였다. 물론 내 작품을 읽어서라기 보다는 그들의 재능과 열정이 대단했기 때문이다. 내 블로그에 2008년 앙코르 작품으로 올린 졸작 를 최근에 다시 읽다가 그 아래 나의..

삶은 한 잔 술에 안겨 익살을 부리고

삶은 한 잔 술에 안겨 익살을 부리고/방우달(처세시인) * 방우달 시집 중에서 설날에 가만히 생각해 보았네. 지난 30여 년간 왜 그렇게 많이 마셨는가, 삶에 대한 불만이나 축배가 아니었다. 낭만도 아니었다. 술을 마시는 이유는 의외로 단순했다. 숨 막힐 듯 막힐 듯 꽉 찬 삶을 비워서 빈병을 만드는 재미가 수월찮게 있었고 가엾게 여겨질 정도로 비워버린 잔을 채워주는 재미가 제법 솔솔 났기 때문. 그냥, 있으면 비우고 비워지면 채우는 것이 삶이어서 그 재미가 없었다면 어찌 여기까지 왔겠나.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비우고 채우고 채우고 비우고 하는 사이 내장이 허물어지 듯 삶은 허물허물 꿈은 술잔 속에서 맘껏 부풀어 올랐더라. 삶은 오늘도 한 잔 술에 안겨 익살부리네.

앙코르 작품 2021.02.10

사랑할 줄 아는 사람은

사랑할 줄 아는 사람은/방우달(처세시인) * 방우달 지음 중에서 사랑할 줄 아는 사람은 사랑하는 사람을 소유하지 않는다 나비가 꽃을 사랑하되 소유하지 않듯이 꽃은 본래 임자가 없다 보고 가는 이도 꺾어 가는 이도 임자가 아니다 꽃의 임자는 나비가 아니다 나비도 본래 임자가 없다 쳐다 본 꽃이 앉았던 꽃이 임자는 아니다 나비의 임자는 꽃이 아니다 사랑은 얽매이지 않는다 묶어 놓은 사랑은 이 세상에 없다 꽃이 나비를 사랑하고 나비가 꽃을 사랑하듯이 사랑하는 이들은 서로 소유하지 않는다 사랑할 줄 아는 사람은 어느 땐가는 놓아주고 풀어주고 어느 땐가는 조건 없이 떠나간다 나비처럼 떠나갈 줄 아는 것이 사랑이다

앙코르 작품 2021.02.05

산다는 것은

산다는 것은/방우달(처세시인) - 방우달 시집 중에서 산다는 것은, 때로는 불어난 흙탕물에 아끼던 검정 고무신 한 짝 빠뜨리는 일이다. 실개천 맑은 물에 흰 종이배 하나 빈 마음으로 띄우는 일이다. 떠나온 먼 고향을 향하여 남몰래 흘린 눈물 한 방울 옷깃으로 닦는 일이다. 사랑한 이와 보낸 날들을 추억하며, 남 몰래 그리움 하나 키우는 일이다. 몸부림치며 잎들을 떨쳐 버리는 운명의 바람 한 점 조용히 응시하는 일이다. 수없이 얼굴 모습 바꾸는 뭉게구름 한 웅큼 가슴에 포근히 안아보는 일이다. 어머니 아버지를 애타게 애타게 아이처럼 불러보는 일이다. 불능을 향하여 기적을 빌며 달려가는 일이다. 잘 익은 열매들을 죄 지으며 따 먹는 일이다. 산다는 것은, 때로는 빙 둘러앉은 밥상머리에서 찌개 그릇의 큰 고기..

앙코르 작품 2021.01.28

막말은 자해행위다

막말은 자해행위다/방우달(처세시인) -斷想天國 769 처세시인 방우달 단상집 중에서 막말을 하지 말라 되는대로 함부로 속되게 말하면 반드시 후회한다 마지막이라 생각하면 겁날 것이 없겠지만 막말은 현재부터 관계를 끊는 것이 아니다 지나간 세월마저 잡아먹는 마력이 있다 그러면 나의 추억이 괴롭고 고통스럽다 결국 막말은 자해행위다

앙코르 작품 2021.01.25

망각과 노후의 삶 그리고 인간관계

_ 방우달 (처세시인) 문을 열자 페북이 오늘도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느냐고 묻네요.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얼마나 많은 사람을 만날까요? 물론 사람에 따라서, 시대와 나라에 따라서, 생활문화에 따라서 다 다르겠지요. 저도 숫자로 셀 수도 없이 많이 만났지요. 그런데 70년 쯤 지나고 보니 많이도 잊어버리고 얼마 남지 않았어요. 이름은 물론이고 얼굴도 생각이 나지않아요. 현재 지금 생활하고 있는 반경 안에서 만나는 사람 뿐입니다. 망각이란 좋은 점도 많고 나쁜 점도 많지요. 우리에게 망각이 없다면 우리 두뇌가 아무리 용량이 많다고 해도 머리가 터져 50년도 못 살고 다 죽을 거예요. 나이들어 건망증이 심하다고 걱정하시지 마세요. 잊어버림이 극히 정상입니다. 꼭 필요한 사람 약 200명 정도만 죽을 때까지 기..

'누가 내 인생을 읽을까?'

'누가 내 인생을 읽을까?' 인간은 살아가면서 자신을 만들 줄 알고 만들어지는 동물이다 내가 나를 만들고 만들어진 내가 최종적으로 내 인생의 역사를 쓴다 누가 그 역사를 읽을 것인가 내 주위의 사람들과 나와 인연을 맺은 사람들이다 나는 그 사람들을 행복하게 해 줄 의무가 있다 그래서 누구든 자기 역사를 잘 써야 한다 - 처세시인 방우달의 《쬐끔만 더 우아하게》 중에서 - 인생은 리허설도 앙코르도 없습니다. 인생을 막 살아서는 안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자서전으로 정리하여 책으로 펴내지 않아도 개인의 삶 그 자체가 역사입니다. 별도로 쓰지 않아도 함께 살고 있는 사람들에게 바로바로 읽힙니다. 평소 좋은 삶을 만들어 가며 좋은 삶을 살면 자신과 사랑하는 주위의 사람들도 함께 행복합니다. 그렇게 할 책무도 있습..

앙코르 작품 2021.01.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