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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댓글

野塔 방우달 시인 2021. 2. 20. 12:01

아름다운 댓글

 

방우달(처세시인)

 

요즘 시대 글쓰기의 기본은

메시지 보내기, 댓글 달기, 일기나 이메일 쓰기로부터 시작된다.

가장 직접적으로 당장 필요한 것이기 때문이다.

이런 간단한 글쓰기부터 깊이 생각해가면서

정성스럽게 최선을 다해 글을 쓰다보면

글쓰는 실력은 자신도 모르게 차츰 자연히 늘어나게 된다.

그러다가 글쓰기에 재미가 붙으면 많이 읽고 생각하고 쓰게 되고

마침내 명문장가가 탄생하는 것이다.

 

20여년 동안 <교과서에 없는 처세학> 칼럼,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독자로서 열심히 읽고 댓글을 정성스럽게 단 사람 중에

시인, 수필가, 소설가 등으로 십여명이 등단하였다.

물론 내 작품을 읽어서라기 보다는 그들의 재능과 열정이 대단했기 때문이다.

 

내 블로그에 2008년 앙코르 작품으로 올린

졸작 <사랑은 실패해도 성공이다>를 최근에 다시 읽다가

그 아래 나의 글을 열심히 읽으며

댓글도 부지런히 달던 한 독자가 단 댓글을 읽었다.

그 때는 일일이 나의 답글을 달지 않았다. 그냥 내 글만 좋으면 됐지 생각하고

소통에는 별로 관심이 없었던 시절이었다.

옛생각이 나서 그 독자의 댓글에 2021.2.14 나의 댓글을 달았더니

독자의 아름다운 댓글 답장이 왔다. 

한참 동안 소식이 끊어진 그 사이 그 독자는 훌륭한 시인이 되어 있었다.

진심으로 등단을 축하해 주고 싶다. "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2008.5.15 독자의 댓글

"선생님 오랜만에 인사드립니다.

선생님의 철학이 묻어있는 글
가슴 한편이 또, 한편 찡해집니다.
무엇을 ... 어떻게...살아야 한다는...
선생님의 끝임없는 가슴의 소리가
세상의 소금이 되었으면 합니다.
좋은 하루되세요^^*

한 사람도 사랑하지 못해
쓸모 없이 살아 가는 어리석은 중생의...
회초리 같은 글 다시 한번 감사합니다^^*"

 

2021.2.14. 내 답글

"안녕하세요?
참으로 오랜만입니다.
새해에 복 많이많이 받으세요!"

 

2021.2.19 독자의 댓글

"선생님 오랜만에 인사드립니다.


2005년 글을 읽으면서, 세월의 빠름을 실감합니다,

요즘 코로나19로 여러번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변화하는 세상에 공부도 하고 있습니다.

2010년 쯤 힘든 시기를 겪을 때 많은 글을 읽고 할 때

선생님 글도 큰 힘이 되었습니다.

마광수 교수도 떠나고 없지만, 아직 교수의 글도 읽고 합니다.

사람은 떠나도 글은 언제나 마음에 남는 것 같습니다.

위로와 격려를 해주신 글은 언제나 삶의 거름이 됩니다.

항상 감사하고 언제나 건강하세요."

 

2021.2. 20 내 답글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그 당시 시인이 되실 분이다 생각했었는데
많은 발전이 있었군요.
옛날 글을 읽다가 이제라도 답글을 달고 싶었습니다.
축하합니다!
새해에도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요즘 악플이니 선플이니 말이 많지만

대부분 자기 탓이다. 때로는 사실과 다른 악플에 시달려 자살하는 일도 있다.

 

최근 모 언론사 회장의 둘째 아들이 69세에 돌아가셨다.

신문 보도 아래 달린 독자들의 댓글을 보니 온통 악플 뿐이다.

짧은 인생 왜 그렇게 사셨는지!

좋은 생각으로 좋은 일을 하면서 좋은 삶을 살면

결국 자신이 그 혜택을 받는다. 좋은 방향으로 발전했으니까.

 

솔직한 마음을 댓글로 진실되게 상대방을 칭찬하며

감사하는 마음으로 표현하기 쉬운 일이 아닌데

아름다운 마음씨에서 아름다운 글을 남겨 주신 문경규 시인께

감사하며 미리 동의받지 않고 이 글을 올린 점 양해바라는 마음이다.

 

* 아래 글은 서로 주고 받은 그 댓글입니다.

 

선생님 오랫만에 인사드립니다.

선생님의 철학이 묻어있는 글
가슴 한편이 또, 한편 찡해집니다.
무엇을 ... 어떻게...살아야 한다는...
선생님의 끝임없는 가슴의 소리가
세상의 소금이 되어서면 합니다.
좋은 하루되세요^^*

한 사람도 사랑하지 못해
쓸모 없이 살아 가는 어리석은 중생의...
회초리 같은 글 다시 한번 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
참으로 오랜만입니다.
새해에 복 많이많이 받으세요!

선생님 오랫만에 인사드립니다.
2005년 글을 읽으면서, 세월의 빠름을 실감합니다, 요즘 코로나19로 여러번 어려움을 꺾고 있지만, 변화하는 세상에 공부도 하고 있습니다. 2010년 쯤 힘든 시기를 껶을 때 많은 글을 읽고 할 때 선생님 글도 큰 힘이 되었습니다. 마광수 교수도 떠나고 없지만, 아직 교수의 글도 읽고 합니다. 사람은 떠나도 글은 언제나 마음에 남는 것 같습니다. 위로와 격려를 해주신 글은 언제나 삶의 거름이 됩니다. 항상 감사하고 언제나 건강하세요.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그 당시 시인이 되실 분이다 생각했었는데
많은 발전이 있었군요.
옛날 글을 읽다가 이제라도 답글을 달고 싶었습니다.
축하합니다!
새해에도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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