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희낙락喜喜樂樂

기사 제목 표현의 문제

野塔 방우달 시인 2021. 2. 7. 10:56

<무슨 생각을 하고 계신가요?> _ 방우달 (처세시인)

 

문을 열자 페북이

오늘도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느냐고 묻네요.

 

오늘은 이런 생각을 해봤습니다.

 

안타깝게도 경찰관이 자전거를 타고 가다가

신호위반한 차량에 치여 숨졌습니다(2021.2.3).

그 후 그의 아내와 두 아들이 자택에서 숨지는 사고가 났습니다(2021.2.6).

 

이 사건을 두고 4개 신문에 난 기사 제목입니다.

 

1. 경찰관 남편 사망 사흘만에 ...엄마와 두 자녀 숨진 채 발견

(중앙일보 2021.2.6 오후 9:18)

2. 경찰관 남편 교통사고 사망 뒤 아내와 두 자녀 숨진 채 발견(종합)

(연합뉴스 2021.2.6 오후 11:43)

3. 교통사고로 사망한 경찰관 아내, 자녀 숨진 채 발견

(세계일보 2021.2.6 23:00)

4. 사망한 경찰관의 아내와 두 자녀, 숨진 채 발견

(경향신문 2021.2.6 23:18)

 

같은 사건을 두고 이렇게 기사 제목이 다릅니다.

신문은 기사 제목이 생명입니다. 더 볼 것인가 말 것인가를 좌우합니다.

 

말과 글은 의미 전달이 가장 중요합니다. 그래서 명확해야 합니다.

육하원칙(5W1H)에 의거 말하거나 글을 써야 뜻 전달이 잘 됩니다.

 

그런데 비슷비슷해 보이는 위 기사 제목 중

둘은 가족 관계를 표시하는데 주어가 왔다갔다 해서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누구를 주어로 해서 누가 어떻게 됐다고 해야 하는데 기준이 다릅니다.

 

시대가 달라지면서 국어 교육을 잘못 받은 사람이 늘어납니다.

또 별로 신경 쓰지 않고 멋대로 씁니다.

기사를 쓴 기자도 문제지만 데스크에서의 체크도 제대로 해야합니다.

특히 제목인데도 모호하게 대충대충 넘어갔거나

아니면 아예 몰랐거나 했다면 참 큰 일입니다.

 

글쓰기, 말하기도 기본이 잘 돼야 좋은 작품이 나옵니다.

학습입니다.

기본기를 잘 익혀야 묘한 테크닉이 발휘됩니다.

언론이 모범을 보여야 국민 국어실력도 향상됩니다.

지금은 자기 표현의 시대입니다.

문장력 표현력 등 언어구사력이 인격입니다.

 

오늘은 기사 제목 표현의 문제 한 가지를 생각해 봤습니다.

감사합니다.

 

* 페이스북에 쓴 글을 옮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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