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희낙락喜喜樂樂

부음과 나이

野塔 방우달 시인 2021. 2. 18. 17:26

부음과 나이

 

방우달(처세시인)

 

남들과 자신을 비교하지 말라는 것은

인생의 철칙이다.

비교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불행해지기 때문이다.

 

나는 나이 일흔에 비교하는 습성이 하나 생겼다.

내 주위의 사람들이나 언론의 부음 소식을 들으면

나보다 몇 살 더 빨리 이 세상을 떠났는지

나보다 몇 살 더 오래 이 세상을 살다 갔는지

저절로 견주어 보게 된 것이다.

 

남자 평균 기대 수명이 여든 정도인데

요즈음 그 보다 왜 일찍 가는 사람들이 많을까.

나보다 돈이 없어서도 아니고

나보다 지위가 낮아서도 아니고

나보다 명예가 적어서도 아닌데 말이다.

 

자신과 비교해서 자신보다 못한 사람들에게

나눔을 실천하면 행복이다.

그러나 자신보다 나은 사람을 자신과 비교해서

열등감에 빠지거나 부러워하면 불행이다.

 

나보다 한참 오래 산 사람을 부러워하면 하면 불행이고

나보다 일찍 간 사람을 애틋하게 생각하면 행복이다.

사람이 죽은 후 100년을 생각하면

50년 먼저 가나 50년 늦게 가나 그게 그거일 것이다.

 

비교하려면 좋은 쪽으로 비교해서

살아 있는 동안 행복한 마음으로 사는 것이

바람직한 삶의 태도가 아닐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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