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생활 282

춘천 은퇴생활 일기 2023.02.05.일요일

[처세시인 방우달의 행복한 삶의 지혜와 향기] 춘천 은퇴생활 일기 2023.02.05.일요일 성공과 거리가 먼 삶을 살고 있는가? 그렇다면 당신은 성공을 못한 게 아니라, 안 한 것이다. 돈이 없다고, 시간이 없다고 핑계대지 마라. 기적은 내 안에 있다. ㅡ (전성민지음. 세시오 펴냄) 중에서 나는 지금 성공했다고 생각하는가? 출세는 못해도 성공은 했다고 생각한다. 나는 출세와 성공을 구별한다. 출세는 남의 눈으로, 기준으로 본 것이고 성공은 자신의 마음으로 기준으로 평가한 것이다. 일흔 인생에서 뒤돌아 보면 직업은 좋아서 공직을 스스로 선택했고 행정고시에는 실패했지만 7급 공채로 합격하여 34년간 재직하고 4급으로 정년을 맞았다. 출세 하지는 못했다. 어릴 때부터 시인이 꿈이었다. 그러나 먹고 살기 위..

춘천 은퇴생활 일기 2023.02.04.토요일

[처세시인 방우달의 행복한 삶의 지혜와 향기] 춘천 은퇴생활 일기 2023.02.04.토요일 입춘이다. 올해 춘천은 이사온 후 지난 11년 동안 가장 춥고 눈이 많이 온 해였다. 12월 초부터 혹한의 연속이었고 좀 포근한 날에는 눈도 자주 오고 또 많이 왔다. 아무런 겨울 장비가 없는 내 26년 된 자동차는 보름 만에 한 번씩 시동 겸 드라이브를 했다. 그래도 시동이 꺼지지 않고 춘천 시내는 잘 달린다. 오래된 연식이라 장거리는 나가지 않는다. 같은 눈이 와도 기분이 좋을 때는 상(선물)이 되고 기분이 나쁠 때는 벌(회초리)이 된다. 마음에 따라 같은 현상인데 받아들이는 감정은 극과 극이다. 올해 춘천의 날씨는 이사올 때보다 11년이나 더 늙은 내게 치명적이었다. 하루하루가 다르게 노화되어 가는 몸이니 ..

춘천 은퇴생활 일기 2023.02.03.금요일

[처세시인 방우달의 행복한 삶의 지혜와 향기] 춘천 은퇴생활 일기 2023.02.03.금요일 너희가 뭘 알아. 무릎이 안 좋아서 그렇게 걷는 거야. 마음으론 벌써 100미터 뜀박질했어. 너희들한테는 당연한 거겠지만. 잘 보고, 잘 걷고, 잘 숨 쉬는 거, 우리한텐 그게 당연한 게 아니야. 되게 감사한 거야. 너희가 그걸 알아? ㅡ (김혜자 지음. 수오서재 펴냄) 중에서 아침에 눈을 떴을 때 눈을 뜬게 감사하다고 생각한 것은 언제였던가. 아마도 나이가 많이 들어서였을 것이다. 보통 때는 아무것도 아니었던 것이 마치 기적같은 생각이 들었을 때였을 것이다. 무릎 관절이 나빠져 변기에서 일어서는 게 어려웠을 때, 목에 가래가 많이 끼고 코가 자주 막혀 숨 쉬기가 힘들었을 때, 입안에서 밥알이 툭툭 튀어나왔을 때..

춘천 은퇴생활 일기 2023.02.02.목요일

[처세시인 방우달의 행복한 삶의 지혜와 향기] 춘천 은퇴생활 일기 2023.02.02.목요일 한때 일중독자(workaholic), 번아웃 증후군(burnout syndrome)이 사회문제화되었다. 그래서 워라밸(work-life-balance)이라는 말이 유행하기도 했다. 일중독자는 번아웃으로 떨어지기 쉽고, 경쟁에서 도태되고 심지어 가족에게까지 외면당하기도 했다. 그래서 나온 대안이 워라밸 개념이다. 일과 삶과의 균형 유지가 절실하다는 것이었다. 경제 성장 과도기와 초경쟁시대에 나온 현상들이다. 이솝 우화에 나오는 개미와 베짱이가 일 하는 모습의 모델이 된 적도 있다. 개미처럼 죽도록 일만 할 것인가, 베짱이처럼 놀기만 할 것인가? 어느 것도 정답이 아니다. 놀 때는열심히 놀고 일할 때는 열심히 일하는..

춘천 은퇴생활 일기 2023.02.01.수요일

[처세시인 방우달의 행복한 삶의 지혜와 향기] 춘천 은퇴생활 일기 2023.02.01.수요일 행복한 가정은 모두 엇비슷한 이유로 행복하지만, 불행한 가정은 제각기 다른 이유로 불행하다. (톨스토이 소설 첫문장) 나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든 그것과는 상관없이, 내 인생은 매 순간순간이 무의미하지 않을 것이다. (톨스토이 소설 마지막 문장) ㅡ (김혜자 지음. 수오서재 펴냄) 중에서 개인이나 가정이나 행복의 이유는 엇비슷하다. 불행의 이유는 제각기 다르다. 행복은 마음으로 느낀다. 행복한 이유는 긍정적 사고, 감사하는 마음, 겸손, 비움, 사랑, 배려, 존중, 건강, 적정한 재산 등으로 크게 분류가 가능하다. 그러나 불행한 이유는 마음, 환경, 상황이 서로 다르기 때문에 수없이 많다. 사람마다 가정마다 경우가..

춘천 은퇴생활 일기 2023.01.31.화요일

[처세시인 방우달의 행복한 삶의 지혜와 향기] 춘천 은퇴생활 일기 2023.01.31.화요일 몰입하는 순간 인생의 허무와 고통, 슬픔, 갈등, 부질없는 생각들은 다 잊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순간에 어디에도 물들지 않은 순수한 나 자신이 되고 어느 때보다 행복할 수 있었습니다. 생의 모든 것에 감사할 수밖에 없습니다. 내가 그토록 부족한 인간인데 나를 배우로 만들어 주셨으니까. ㅡ (김혜자 지음. 수오서재 펴냄) 중에서 무엇이든지 좋다. 물론 선한 방향이다. 몰입할 수 있는 일, 취미, 생각 등이 있다는 것은 인생 최고의 행복이다. 거창한 것, 대단한 것이 아니어도 된다. 별거 아닌 일에도 몰입은 된다. 숲속에 들어가서 고요를 찾는 일이거나 책 읽기, 종이 접기, 쓰기, 만들기 등 무엇이라도 좋다...

춘천 은퇴생활 일기 2023.01.30.월요일

[처세시인 방우달의 행복한 삶의 지혜와 향기] 춘천 은퇴생활 일기 2023.01.30.월요일 원래 좋은 것과 나쁜 것은 정해지지 않았으며, 그것이 누구의 손에 들어가느냐에 따라 흉기가 될 수도 있고 나라를 구할 보물이 될 수도 있다. 사주 역시 마찬가지다. 어떤 배우자를 만나느냐, 또 어떤 마음 가짐을 갖고 살아가느냐에 따라서 빛나고 아름다운 삶을 사는 사람이 될 수도 있지만, 반대로 힘든 삶을 살아가게 될 수도 있다. ㅡ (이정재 지음. 부커 펴냄) 중에서 나는 일반적으로 말하는 사주를 믿지 않는다. 생년월일 즉 선천운을 갖고 그 사람의 미래를 예측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 나는 후천운이라고 하는 환경, 상황을 어떻게 선택하고 바꾸어 나가며 헤쳐나가는가에 따라 그 사람의 미래가 달려 있다고 믿는..

춘천 은퇴생활 일기 2023.01.29.일요일

[처세시인 방우달의 행복한 삶의 지혜와 향기] 춘천 은퇴생활 일기 2023.01.29.일요일 오후에 이발하다. 나는 텁수룩한 머리가 좋다. 아내는 짧고 단정한 모습을 좋아한다. 나는 은퇴생활을 시작할 때 머리카락도 수염도 길게 길렀다. 퇴직했으니 마음 대로 길러보고 싶었다. 아내는 질색을 했다. 한 일년 쯤 기르다가 해외 갈 일이 있어서 깎았다. 그 뒤로 장발은 아니지만 보통 사람들보다는 좀 더 길게 기른다. 오늘은 평소보다 길지 않는데 이발을 했다. 아내가 다음 주 초에 강대병원에 입원해서 수술을 받는다. 내가 간병인이다. 병실에서 1~2주 동안 다른 사람들을 많이 만나야 하니까 아내의 마음을 상하지 않도록 단정하게 깎아버렸다. 나 혼자 누굴 만날 때는 괜찮은데 아내 보는 앞에서 아내가 싫어하는데 굳이..

춘천 은퇴생활 일기 2023.01.28.토요일

[처세시인 방우달의 행복한 삶의 지혜와 향기] 춘천 은퇴생활 일기 2023.01.28.토요일 "나는 지금 어떤 꿈을 꾸고 있는가?" "나의 삶이 내 꿈을 실현하는 과정으로 되어 있는가? 아니면 해야 하는 일들을 처리하는 과정으로 되어 있는가?" 꿈이 없는 삶은 빈껍데기일 뿐이다. ㅡ (최진석 지음. 21세기북스 펴냄) 중에서 꿈은 젊은이들만 꾸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늙은이가 꿈을 가지고 살아야 한다. 젊은이들은 꿈이 아니라도 살기에 바쁘다. 힘든다. 시간이 없다. 그러나 보통 늙은이들은 남는 것이 시간이다. 경제적 여유도 생기고 자식들도 다 키워 분가시키고 각종 지위에서도 물러나 있다. '백수가 과로사한다'고 농담삼아 말하기도 하고 각종 취미 생활로 눈코 뜰 사이 없이 바쁘게 사는 이들도 있기는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