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세시인 방우달의 행복한 삶의 지혜와 향기]
춘천 은퇴생활 일기 2023.02.04.토요일
입춘이다. 올해 춘천은 이사온 후 지난 11년 동안 가장 춥고 눈이 많이 온 해였다. 12월 초부터 혹한의 연속이었고 좀 포근한 날에는 눈도 자주 오고 또 많이 왔다. 아무런 겨울 장비가 없는 내 26년 된 자동차는 보름 만에 한 번씩 시동 겸 드라이브를 했다. 그래도 시동이 꺼지지 않고 춘천 시내는 잘 달린다. 오래된 연식이라 장거리는 나가지 않는다.
같은 눈이 와도 기분이 좋을 때는 상(선물)이 되고 기분이 나쁠 때는 벌(회초리)이 된다. 마음에 따라 같은 현상인데 받아들이는 감정은 극과 극이다. 올해 춘천의 날씨는 이사올 때보다 11년이나 더 늙은 내게 치명적이었다. 하루하루가 다르게 노화되어 가는 몸이니 견디기 힘든 날들이었다.
신년을 전후하여 보름 동안 혹독한 독감, 몸살, 장염을 앓았다. 평생에 제일 크게 앓았다. 그동안 건강하게 잘 살았다는 축복이다. 사건사고도 별로 없었고 병원에 입원하는 일도 없었으니 얼마나 다행인가. 지난 해 10월 6일엔 <'7기'에 미친 남자의 행복한 생존법>(춘천 은퇴생활 사색 일기)를 출간해서 좋은 반응을 얻었다.
오늘은 지난 번처럼 4개월 동안의 '팔미남의 춘천 은퇴생활 사색 일기'<소양강 상고대 환한 미소처럼>(퍼플 펴냄)를 교보문고에 POD도서로 등록 신청을 했다. 혹독한 현실 속에서도 가장 아름다운 꽃을 피운 혹한의 소양강 상고대처럼 살아온 내 은퇴생활 사색의 깊고 짙은 향기를 정성스럽게 담았다. 이번 주 초에는 교보문고에서 판매가 될 것이다. 독자들과 함께 나누고자 한다.
아내의 입원 일로 춘천에 온 큰딸 부부 가족 중 사위는 19:30 집으로 갔다. 일요일 날 미리 약속된 중요한 일 때문이다. 딸과 손자(학원도 빠짐)는 3~4일 더 머물다 아내의 수술 결과를 보고 갈 예정이다. 함께 가라고 해도 가지 않아 내가 졌다. 산책은 쉬고 점심 때 막걸리 한 병 마시다. 아내와 큰딸 가족은 입원 준비 마무리를 위해 백화점을 낮에 다녀왔다. 성공적인 수술과 빠른 회복을 빌 뿐이다.
* 11살 손자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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