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78

사랑할 줄 아는 사람은

사랑할 줄 아는 사람은/방우달(처세시인) * 방우달 지음 중에서 사랑할 줄 아는 사람은 사랑하는 사람을 소유하지 않는다 나비가 꽃을 사랑하되 소유하지 않듯이 꽃은 본래 임자가 없다 보고 가는 이도 꺾어 가는 이도 임자가 아니다 꽃의 임자는 나비가 아니다 나비도 본래 임자가 없다 쳐다 본 꽃이 앉았던 꽃이 임자는 아니다 나비의 임자는 꽃이 아니다 사랑은 얽매이지 않는다 묶어 놓은 사랑은 이 세상에 없다 꽃이 나비를 사랑하고 나비가 꽃을 사랑하듯이 사랑하는 이들은 서로 소유하지 않는다 사랑할 줄 아는 사람은 어느 땐가는 놓아주고 풀어주고 어느 땐가는 조건 없이 떠나간다 나비처럼 떠나갈 줄 아는 것이 사랑이다

앙코르 작품 2021.02.05

몽당 사랑

몽당 사랑 방우달(처세시인) 오래 쓰면 무엇이든지 닳는다 닳고 닳아 몽당해질 때까지 쓴다 돈이 없어서도 대체품이 없어서도 아니다 오래 오래 쓴다는 것은 아낀다는 말이고 사랑한다는 뜻이다 짧고 짧은 몽당 연필은 볼펜꽂이에 꽂아 쓰고 얇고 얇은 몽당 세숫비누는 몇 개를 포개고 뭉쳐서 쓴다 무엇이든지 오래 쓰면 닳는다 몽당해진 내 몸도 쓸 수 없을 때까지 쓰리라 사랑도 몽당 사랑이 좋다.

미발표 신작 2020.12.26

사람이 사랑이다

사람이 사랑이다 ‘사람’을 가장 닮은 말은 ‘사랑’이다 ‘사람’에 가장 가까운 말도 ‘사랑’이다 반대로 ‘사랑’을 가장 닮은 말은 ‘사람’이다 ‘사랑’에 가장 가까운 말도 ‘사람’이다 ‘사람’은 ‘사랑’이다 ‘사랑’은 ‘사람’이다 - 방우달의 《은퇴생활 그리고 행복의 지혜》 중에서 - '사랑'을 하며 살라고 '사람'이라 부릅니다. 동물들과는 달리 사람은 죽음 이후까지도 사랑합니다. 묻어주고 그리워하며 일생을 기리며 살아 갑니다. 사람과 사랑은 한몸입니다. 영원합니다. 사람의 사랑은 본능이 아닙니다. 사랑없이 살 수 없기에 사람은 사랑합니다.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사랑합니다. 진정한 사랑이 더욱 절실합니다. 지금은 코로나19 시대입니다.

앙코르 작품 2020.10.18

종교에 대한 단상

종교에 대한 단상 학문은 그 자체가 목적은 아닙니다 종교도 마찬가지입니다 마음 다스리기의 한 방법입니다 마음의 주인 찾기의 한 수단입니다 좋은 사람이 되기 위한 길잡이입니다 종교 자체가 하나의 목적인 듯이 맹목적으로 믿기만 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언젠가는 종교를 벗어나야 합니다 - 방우달의 《어느새》 중에서 - 정치와 종교에 대해서는 논쟁하지 말라고 합니다. 시대, 지역, 사람에 따라 생각이 다르고 정답이 없기 때문일 것입니다. 일부 종교인이나 광신도들이 종교를 핑계로 지나친 언행을 하면서 질서를 어지럽히고 있습니다. 종교에 얽매이지 않고 이웃에게 자비와 사랑을 베푸는 사람이 참된 종교인, 훌륭한 신도입니다.

앙코르 작품 2020.09.26

가족 대표

가족 대표 방우달(시인) 대표라는 말 누구라도 좋아 하지요 회사 대표도 좋고 단체 대표도 좋고 가족 대표도 좋지요 국가 대표라는 말도 참 좋아요 국가 대표 선수 말이예요 그러나 국가를 대표하는 대통령이란 말은 싫어요 정말 싫어요, 왜 그럴까요 내가 능력도 모자라고 될 일도 없지만 그렇다고 싫어하면 안되지만요 국가에도 대표는 꼭 있어야지만요 왠지 싫어요 국가 대표가 되고 나면 한결같이 초심을 잃고 하나같이 확 달라져요 너무 가식적이고요 이기적이고 욕심이 드러나게 지나쳐요 속이 훤히 들여다 보인다니까요 국민의 신뢰가 땅에 떨어졌고요 대표라는 말 누구라도 좋아 하지요 나는 대표 중에 가족 대표가 최고예요 넓고 깊어 속을 알 수가 없어요 사랑으로 가득찼어요 많은 사람들이 대표가 될 수도 있고요 꿈과 희망을 주니..

미발표 신작 2020.09.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