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엽 14

낙엽 따라 하심(下心)

낙엽 따라 하심(下心)/방우달(처세시인) 마음이 편안하다. 어제도 별일 없었고 오늘도 별일 없고 내일도 별일 없을 것이다. 다만 가을비가 조금 내리고 바람도 가을처럼 불어서 보통 날보다 단풍잎들이 조금 서둘러 내려앉을 뿐이다. 비에 젖은 낙엽들이 땅에서 뒹굴기가 좀 더 힘들다. 그래도 마음은 편안하다. 가지는 높고 나는 낮은 마음이다.

그냥 지나치지 말라

** 그냥 지나치지 말라 **/방우달(처세시인) 빨은 양말 한 짝 말리는데도 계절 따라 그날 날씨 햇볕에 따라 마르는 정도가 천차만별이다. 내 인생 하나 잘 살아내는데도 내가 어떻게 하느냐 남이 어떻게 나를 잘 도와주느냐에 달려 있다. 흐드러지게 핀 저 들국화 한 송이도 낙엽이 되어 뒹구는 단풍잎 하나도 그냥 지나치지 말라. 내 삶이듯이 사랑하라, 경배하라.

미발표 신작 2021.1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