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의 시간
방우달(시인)
봄이거나 가을이거나
바람이 불거나 잠잠하거나
잎이 질 때 그냥 지는 잎은 없다
가끔 사고사(事故死)로
이별의 시간을 갖지 못하는 잎은
파르르 떨며
마지막 통곡을 하지만
스스로 질 줄 아는 잎은
한참 동안 말끔히 자신을 정리하고
따뜻한 마무리를 가족과 이웃에게 선물한다
이별을 준비하는 시간은
이승에서 축복받은
가장 아름다운 기적이다
이별의 시간
방우달(시인)
봄이거나 가을이거나
바람이 불거나 잠잠하거나
잎이 질 때 그냥 지는 잎은 없다
가끔 사고사(事故死)로
이별의 시간을 갖지 못하는 잎은
파르르 떨며
마지막 통곡을 하지만
스스로 질 줄 아는 잎은
한참 동안 말끔히 자신을 정리하고
따뜻한 마무리를 가족과 이웃에게 선물한다
이별을 준비하는 시간은
이승에서 축복받은
가장 아름다운 기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