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발표 신작
길
방우달(시인)
소양2교 정중앙에서
삼악산 아래 지는 해를 넋 잃고 바라본다
하늘이 주신 길
이른 아침부터 지금까지 피 흘리며 굴렇는데
나는 소양2교 정중앙에서 해가 진다
재주가 없는 굼벵이는
한 뼘 길도 멀고 힘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