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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이 나를 봐 달라고 할 때 - 야탑의 아침편지

꽃이 나를 봐 달라고 할 때 - 야탑의 아침편지 대부분의 꽃은스스로 아름답고 향기롭다.때문에 대부분의 꽃은나를 봐 달라고 말하지 않는다.나비와 벌 같은 사람들이 스스로 찾아와서감탄하고 만져보고 향기맡고 힐링받는다.간혹 우울한 꽃이나 자존감 낮은 꽃들이지나가는 벌과 나비 사람을 붙들고나를 좀 봐 달라고 간절히 호소할 때가 있다.싫어, 너는 못났어!꼴도 보기 싫어!오죽 못났으면 봐 달라고 지랄이야!자꾸 그러면 꺾어서 확 밟아버릴 거야!그래, 너도 참 예쁘구나!왜, 너를 못봤을까, 미안하구나!너 때깔 향기가 참 개성있구나!꽃 피우느라 고생 많았다, 고마워!- 방우달의 《심심풀이 땅콩처럼 살리라 2》 중에서 -온누리 흔하고 흔한 같은 말이라도따뜻하고 곱게 말하면 나도 꽃이 됩니다.잠시라도 함께 어울려 위로를 주..

앙코르 작품 2 2025.01.19

꽃 - 야탑의 아침편지

꽃 - 야탑의 아침편지 길이기 때문에 그 길을 걸어가는 것입니다 꽃을 피우는 것은 씨앗을 낳기 위해서만은 아닙니다 아름답기만을 위해서도 아닙니다 향기롭기 때문만도 아닙니다 피워봐야 안다고 합니다 꽃 참 좋다고 고통은 사라지고 기쁨이 피어난다고 애벌레가 나방이 되는 것처럼 - 방우달의 《꽃에게 물었다, 어떻게 살 것인가》 중에서 - 세상의 모든 일은 원인과 결과가 있다고 합니다. 인간의 능력으로는 그 원인을 모두 알 수는 없습니다. 불가사의한 일이 많습니다. 알 수는 없지만 자연의 순리입니다. 왜 잎이 나고 꽃이 피고 애벌레가 되겠습니까? 사람은 왜 삽니까? 길이기 때문입니다. 돈을 많이 벌고 크게 출세를 하고 명예을 위한 것만은 아닐 것입니다. 불가사의한 원인과 결과를 몰라도 마지막 순간까지 나답게 살아..

앙코르 작품 2024.03.01

어떤 무덤

어떤 무덤/방우달(처세시인) 산행을 할 때 낯선 무덤앞에서도 가끔 멈춰선다. 각양각색의 무덤이 있고 어떤 무덤은 수평을 닮아 납작하다. 그 무덤 앞에 비록 조화지만 꽃 한 송이 놓여 있으면 엄숙해진다. 멈춰 서서 한동안 묵념을 하고 진심으로 명복을 빈다. 내 어버이 산소인 듯 세월과 세상 저쪽 불효를 되씹는다. 무덤의 존재 이유일지도 모른다. 오늘도 나는 살아 있음을 증명한다. +8장

마음 가꾸기

마음 가꾸기 나는 봤어요. 나는 알았어요. 나는 느꼈어요. 내 마음에도 꽃이 있다는 것을! - 방우달의 《광화문 글판에 걸어도 좋으리》 중에서 - 보고 알고 느끼는 일이 내 마음에 행복을 심는 일입니다. 씨앗을 심고 잘 가꾸는 일이 참으로 중요합니다. 곧 봄이 옵니다. 아무리 매서운 바람이 몰아쳐도 봄은 옵니다. 반드시 오고야 맙니다. 마음을 잘 가꾸는 일, 그것은 자신을 아는 일에서부터 시작됩니다. 꽃이 있음을 알아야 자존감이 높아지고 모진 바람에도 흔들리지 않고 아름다운 삶을 가꿉니다. 잘 가꾼 마음이 꽃!

앙코르 작품 2022.02.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