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30 6

95세 노점상 할머니의 비운(悲運)

95세 노점상 할머니의 비운(悲運)/방우달(처세시인) 오랜만에95세 노점상 할머니를 뵈었다.그 분은 토요일 일요일 새벽엔애막골 새벽시장에서 전을 펴고평일에는 후평동골목길에서 온종일 장사하신다.계절별로 5~7가지채소 과일 잡곡식을 펼쳐놓으신다. 귀도 눈도 밝고 발음도 정확하다.허리도 꼿꼿하고 다리 관절도 괜찮다.내장도 튼튼하시단다.평소엔 아들 딸 손주 자랑하시며 웃어시더니오늘은 갈수록 건강해져서 걱정이라신다.이것도 슬픈 운명인가? 지날 때마다 한두 가지를 사는데오늘은 조금 남은 햇밤을 떨이했다.몇 년째 가을이면 여러 번에 걸쳐7~8만원어치 사는데 맛있는 옥돌밤이란다.공주밤도 많이 먹어봤지만 옥광밤 정말 맛있다. 만날 때마다 잠시 서로 말동무가 된다.오늘은 오랜만에 들렀는데도나를 알아보신다.왜 안보였느냐고 ..

비행기 구름

비행기 구름/방우달(처세시인) 내일이 국군의 날이다.10월 마지막 날 오후 애막골 산책 중 만난춘천 구봉산 위 비행기 구름이다. 맑고 높은 가을 하늘이다.땅에도 밝고 정의롭고 공평한 평화와풍요롭고 살기 좋은행복한 세상이었으면 좋겠다. 불길한 기운이 감돈다.마주 보고 양극단의 열차가 달린다.멈춰라.모두 정신 차려라!흘러가는 구름이 덧없다 웃는다. +8장

옛날꽃

옛날꽃/방우달(처세시인) 옛날꽃이 별도로 있는 것이 아니다.옛날 추억 속에 피어 있는 꽃이다.김소월의 산유화가 그렇듯이.산에 피어 있는 꽃이 산유화다. 옛날꽃들이 거의 사라졌다.개량종이나 수입종이 대부분이다.그 꽃이 그 꽃이 아니다.그래서 나이 든 사람들은 옛날꽃이 그립다.그것이 더 아름답다고 여긴다.그리고 반갑다. 오랜만에 애막골 산책길에 들어서다.옛날꽃들을 만났다.코스모스 맨드라미 백일홍 등이다.사람도 옛날 사람이 더 정겹다.옛날이 있는 사람의 공통 느낌이다. +11장

개나일체 사상

개나일체 사상/방우달(처세시인) 이 세상의 모든 생명은똑같이 소중하다.개나 나(我)나 풀 한 포기나 일체다.서로 아끼고 존중받아야 한다. 사람이 사람에게 개가 사람에게서로 피해를 줘서는 안된다.밤새 개짓는 소리, 길거리 개똥과 오줌,물려고 달려드는 개는 사람에게 피해를 준다.개 잘못인가, 주인 잘못인가? 개와 산책하는 사람 중에는개가 가는 곳으로 따라 가는 사람이 있고사람이 가고 싶은 곳으로 끌고 가는 사람이 있다.주종 관계가 있는가, 없는가? 집고양이 길고양이 들고양이 중에서어느 고양이가 본래의 모습인가?개는 어떤 개가 본래의 개인가?나는 어떤 나가 본래의 나인가? 사람과 다른 동식물이 과연 일체인가?사람과 사람 사이의 차별부터 없어야 한다.빈부귀천 직위고하 직업 배움 외모인종의 차별이 아직 심하다.

방우달 시인께 53 - 독자의 댓글

방우달 시인께 53 - 독자의 댓글 인간이나짐승이나 새나물고기나벌레나나무나풀이나 이름이다르고 얼굴이다르고 몸이다르고 생각이다르고움직임이다르고사는때가다르고사는곳이다를뿐 생명은하나도다르지않다는큰사랑을가르져주시고큰사랑을보여주시어 가슴에두손모으고머리숙여존경의인사를올립니다.존경의인사를올립니다.존경의인사를올립니다.

방우달 시인께 2024.09.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