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다운 배신은 아름답다

더러운 꽃을 다느니

野塔 방우달 시인 2006. 5. 15. 00:19

 

 

더러운 꽃을 다느니

 

 

방우달(시인)

 

 

더러운 꽃을 달고

세상을 뽐내고 사느니

꽃 피우지 않는

한 포기 아름다운 풀이 되리.

 

본래 내 것 아닌 꽃

내 것인 양

돈으로 사서 버젓이 달거나

손으로 무자비하게 꺾어서 달거나

힘으로 빼앗아서 다느니

 

일생 꽃을 달지 않는

아름다운 한 포기 풀이 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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