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희낙락喜喜樂樂 2

밤 세 알/방우달

野塔 방우달 시인 2024. 11. 2. 18:39
밤 세 알/방우달(처세시인)
 
한 자리에서
밤 세 알을 꼭꼭 씹는다
 
한 알은
남이 깎아놓은 생밤이다
 
또 한 알은
내가 깎은 생밤이다
 
다른 또 한 알은
삶은 밤이다
 
내 가을에 익은
밤맛의 깊이를 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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