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가사의/방우달(처세시인)
세상엔 불가사의한 일이 좀 있다.
시어머니와 며느리의 관계가 그렇다.
결혼한 여자는 누구나 며느리가 되고
시가가 있고 시어머니가 계시다.
시어머니는 살아 계시거나 돌아가셨다.
여자는 아들을 낳고
결혼시키면 자신도 시어머니가 된다.
그래도 며느리는 시어머니가 싫다.
시자가 들어간 시금치도 싫어서 먹지 않는다.
시어머니도 며느리가 맘에 들지 않는다.
오래된 고부간의 운명이고 갈등이다.
중간에 낀 아들만 남편만 고생이다.
시어머니는 딸만을 생각하고
며느리는 친정 어머니만 생각한다.
서로 비교하고 생각을 달리한다.
친정 어머니만한 시어머니가 어디 있고
딸만한 며느리가 어디 있겠는가!
어차피 사는 한 세상 좀 넓게 생각하고 살면
모두가 좋고 행복할 텐데 말이다.
부부 사이, 부모와 자식 사이도 마찬가지다.
다 알면서도 잘 안되는 것이 인간관계다.
지나치게 개인주의가 발전한 탓이다.
요즘 공부 잘 하는 자식들은 부모가
60~65세 사이에 죽기를 대부분 원한다고 한다.
살모사를 닮아간다.
물론 극단적이고 개인적인 생각이다.
원만하게 잘 풀리기를 빌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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