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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는 2박3일 휴가 가고 2

野塔 방우달 시인 2023. 9. 9. 00:26
아내는 2박3일 휴가 가고 2/방우달(처세시인)
 
어제 오후 4:30 사진을 찾아오다.
어제 저녁엔 뜻하지 않게 이웃 부부와 셋이서
집 근처 맛있는 돼지갈비집에서 저녁 먹다.
남자 둘은 소주 3병도 겯들였다.
점심 때 못 먹은 물냉면도 먹다.
세 차례에 총 15,000보 걸었다.
 
어느 신부는 행복 강의에서 먹고 마시고
노는 것이 행복하게 사는 길이라고 강조한다.
젊어서나 늙어서나 자식에게 올인하지 말라고 한다.
돈이 없으면 자식 학원 끊고 노년엔 집을 팔아서
장례비 5백만원만 남기고 다 쓰고 가란다.
가고 싶은 곳 가고 먹고 싶은 것 먹고
만나고 싶은 사람 실컷 만나고 지쳐서 죽으라고 한다.
누가 뭘 해주기를 기다리지 말고
자신이 자기에게 먹고 싶은 것, 갖고 싶은 것,
가고 싶은 곳 등 다 해주라고 한다.
 
어찌보면 맞는 말이기도 하다.
문제는 언제 어떻게 죽을 지 모른다는 것이다.
다 했는데 돈은 다 떨어지고 안 죽는데
어찌하란 말인가?
그 신부는 정부 지원금으로
그때는 집에서 가만히 있으란다.
 
오늘은 아침을 먹고
08:40 운전면허증을 갱신하러 갔다.
5년 전엔 만 65세 넘었다고 까다롭게 하더니
올해는 더 고령자임에도 아주 간단히 체크하고
즉석에서 면허증을 받았다.
이유는 무사고 운전자라는 것이었다.
1종 면허로 바꿔주겠다고도 한다.
앞으로 5년 더 운전을 허락 받았다.
기쁘다!
 
내 인생도 큰 사고는 없었다.
무사고 인생이라
노년에 이렇게 큰 축복을 받는 것인가.
밤 09:00경 아내와 큰딸 가족이 온다.
3일째 먹고 마시고 놀면서
나의 자유로운 휴가 3일도 막을 내릴 것이다.
혼자살기 연습도 성공적이다.
참 잘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