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희낙락喜喜樂樂

아내는 2박3일 휴가 가고 1

野塔 방우달 시인 2023. 9. 7. 17:50
아내는 2박3일 휴가 가고 1/방우달(처세시인)
 
아내는 코로나 이후 오랜만에
어제 오전에 2박3일 휴가 가다.
10여년 전에 우리가 17년 동안 살았던 곳,
천당 아래 분당에서 점심 모임이 있고
모임이 끝나면 근처 큰딸네집에서 휴가를 즐긴다.
금요일 저녁에 사위가 자기 가족과 함께
춘천으로 아내를 태우고 와서
2박3일 머물다 가는 일정이다.
 
어제 오전에 아내를 춘천 시외버스터미널로 태워주고
나도 2박3일 자유로운 휴가다.
이제부터 혼자살기 연습이다.
부부 중 누가 먼저 갈 지 모르니까
서로 혼자살기 연습을 해야 한다.
나는 이미 도사급이라고 자부한다.
 
어제 오전에 치과에 가서
수술 16일만에 실밥을 뽑았다.
다행히 잘 여물고 있다고 한다.
원장 선생님께 가장 급한 것을 여쭸다.
"술은 언제부터 마셔도 되느냐?"
"오늘 저녁부터 가능하다!"
 
다이소에 가서 스마트폰 충전기를 새로 사고
단골 안경점에 들러서 알 두 개를 교체했다.
점심 저녁은 내가 차려 먹고 밤 8시에
야탑 수행길 11,000보 산책도 잘 했다.
귀갓길에 활어횟집에서 광어회를 포장해 와서
16일 참았던 빨간 소주 한 병을 비웠다.
꿀맛이다.
오랜만에 마시는데도 취하지도 않는다.
그 놈의 술!
 
오늘은 아침 차려 먹고 09:10 집에서
걸어서 강대 후문 사진관에 들렀더니
11:00부터 문 연다고 안내문이 붙어 있다.
40분 여유가 있어서 강대캠퍼스 연적지를 들렀다.
가끔 가는 곳인데 수련이 피어 있는
아름답고 고요한 명소 중의 명소다.
 
11:10 다시 사진관에 들러 운전 면허증 갱신용
반명함판 사진을 찍었다.
오후 2시 이후에 찾으러 오란다.
나온 김에 산책을 더 하다가 물냉면이나
먹어야지 하고 고기집에 갔는데
냉면 메뉴는 없어졌다.
냉면도 잘 했는데 아쉽다.
 
근처 해물칼국수집에서 쭈꾸미해물칼국수를 먹었다.
시원한 음식에서 뜨거운 음식으로 갑자기 바뀌었다.
인생도 그럴 때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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