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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내음길 밤 산책

野塔 방우달 시인 2023. 9. 4. 00:19
풀내음길 밤 산책/방우달(처세시인)
 

***(백 번의 달콤한 댓글보다 단 한 권의 책을 사주시고

인증샷을 보내주심이 진정성이 있습니다! - 인사성 댓글 사양합니다~~)***
 
9월 초순이라도 낮에는 아직도 덥다.
임플란트를 심고 13일째 금주하고 있다.
술이 많이 그립다. 금단 현상도 심하다. 
삼일 쉬고 열흘 동안 밤 산책을 150분 정도 걷는다.
110분에 11,000보 걷고 40분은
쉬고 사진 찍고 메모하고 사색하고 명상한다.
 
하루에 홀로 보내는 산책 150분이 가장 값지다.
나에게 선물하는 가장 고귀한 시간이다.
자유롭고 근심걱정 잊고 마음이 평화롭다.
고요한 축복의 시간이며 의미 있고
늙었지만 나를 성장 발전시키는 청춘의 시간이다.
 
나의 '야탑수행길'은 대개 나무와 풀과 물이 있는
들 강 호수 산과 가까이 있다.
자연의 소리와 내음을 듣고 마시며 걷는다.
꽃 같은 마음은 꽃길을 걷게하고
가시를 품은 마음은 가시밭길을 걷는다.
진흙탕물은 진흙탕물을 먹는 고기를 기른다.
 
비 온 후 초록 풀내음길은 싱그럽고 향기롭다.
가을 풀벌레들의 합창이 천상에서 내려온다.
노년 가을의 밤 산책길은 환상적이다.
만천천 흐르는 강물 소리도 베이스다.
그저께 밤 슈퍼 문의 눈빛은 사랑이었다.
진정한 자비로움이었다.
 
지금 '행복사냥꾼'은 춘천에서 행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