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희낙락喜喜樂樂

고희(古稀) 안착

野塔 방우달 시인 2021. 5. 7. 17:08

고희(古稀) 안착

 

방우달(처세시인)

 

어느새 일흔이 되었습니다.

이렇게 오래 살 줄 몰랐습니다.

이렇게 빨리 올 줄 몰랐습니다.

'옛날부터 드물다'는 뜻의 고희(古稀)가

참말로 많이 흔해졌습니다.

하지만 마음은 옛날처럼 드물게 살겠습니다.

귀한 시간을 소중히 보내겠습니다.

더 내려놓고 비우고 겸손한 자세로

더 나누고 베풀며 감사의 시간으로

생(生)을 정성껏 마무리하겠습니다.

100세를 고집하지 않겠습니다.

세월에 대한 욕심을 부리지 않겠습니다. 

무사히 일흔의 언덕에 안착했습니다.

'희희낙락喜喜樂樂' 카테고리의 다른 글

페이스북에서  (0) 2021.05.17
틀린 인연은 없다  (0) 2021.05.13
기분 좋은 날  (0) 2021.05.04
대체재  (0) 2021.05.01
최하급 행복  (0) 2021.05.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