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발표 신작

오빠

野塔 방우달 시인 2018. 1. 1. 02:05



오빠


방우달(시인)


날마다 스팸메일함 목록엔

"오빠~"

부르는 수십 통 누이들


예순 다섯 넘은 오빠 찾아

뭘 하고 어쩔려고

아, 눈 먼 누이들아


그래도 삭제하기 앞서

"오빠~ 불러줘서 고마워~"

예를 갖춰 외로움 달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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