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아침
방우달(시인)
새해 0시에 받은 가장 소중한 선물
365일(어떤 해는 366일),
하루에 한 장 펼치는 그 안엔
원하는 선물이 반드시 있습니다
희망의 불빛으로 꿈의 언어를 받는 사람
절망의 불빛으로 어둠의 굴을 걷는 사람
불빛은 관점, 마음이 선물을 선택합니다
새해 아침에 떡국 한 그릇 더 먹는다고
희망의 불빛이 더 흐려지지 않는다면
마음이 더 낡고 늙지 않는다면
희망의 끈은 짧아지거나 끊어지지 않습니다
최고의 날은 아직 열리지 않았고
최고의 선물은 아직 손에 잡히지 않았습니다
희망의 불빛 활활 태우면서
삶은 자신에게 깊이 침잠하여 담금질하는 것
최고의 날은 최선의 삶으로 엮어가는 것
비록 새해의 끝장 펴보지 못할지라도
희망의 불빛으로 하루하루 활활 열어야 합니다
최고의 날은 아직 오지 않았으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