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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에 술이 가득

** 얼굴에 술이 가득 **/방우달(처세시인) 나와 갑장인 블로그 여자 친구 초췌한 내 사진 몇 장을 보고 댓글을 달았다. "얼굴에 술이 가득하군요. 생각보다 그것을 많이 이용하셨군요." 내 삶이 그랬지만 읽는 순간 가슴이 뜨끔했다. 그렇다고 당장 술을 끊겠다는 생각은 커녕 일흔이니 조금 줄여야겠다는 생각도 20년 뒤에 아흔에나 하기로 작정했다.

앙코르 작품 2021.12.13

술은 내일 깰 것이다

** 술은 내일 깰 것이다 **/방우달(처세시인) ㅡ 방우달의 중에서 하늘은 높고 넓고 푸른데 그 아래 내가 사는 세상은 답답하여 나는 술을 마신다. 맑은 정신처럼 밤은 깊었는데 아직 깨지 않은 술 기운으로 나무 평상에 누운 내 꿈에게 폭신폭신한 솜이불 덮어준다. 어둡고 딱딱한 날에도 꿈을 꾸면 하루가 따뜻하고 꿈은 또 꿈을 딛고 떠오른다. 오늘 마신 술처럼 내 인생도 내일 깰 것이다. 후회해도 나는 또 꿈을 꿀 것이다.

앙코르 작품 2021.08.18

삶은 한 잔 술에 안겨 익살을 부리고

삶은 한 잔 술에 안겨 익살을 부리고 설날에 가만히 생각해 보았네. 지난 30여 년간 왜 그렇게 많이 마셨는가, 삶에 대한 불만이나 축배가 아니었다. 낭만도 아니었다. 술을 마시는 이유는 의외로 단순했다. 숨 막힐 듯 막힐 듯 꽉 찬 삶을 비워서 빈병을 만드는 재미가 수월찮게 있었고 가엾게 여겨질 정도로 비워버린 잔을 채워주는 재미가 제법 솔솔 났기 때문. 그냥, 있으면 비우고 비워지면 채우는 것이 삶이어서 그 재미가 없었다면 어찌 여기까지 왔겠나.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비우고 채우고 채우고 비우고 하는 사이 내장이 허물어지 듯 삶은 허물허물 꿈은 술잔 속에서 맘껏 부풀어 올랐더라. 삶은 오늘도 한 잔 술에 안겨 익살부리네. - 처세시인 방우달의 《절》 중에서 - 술을 마시는데 이유가 있을까요? 술이 좋..

앙코르 작품 2021.02.23

'가황 나훈아'는 내 친구 - 밤길 산책

2017.9.21.목 '가황 나훈아'는 내 친구 - 밤길 산책 방우달(시인) 나훈아는 유명하다. 그러나 나훈아는 내 친구다. 군대 전우다. 공군 병 235기 동기다. 복무기간은 1973.7.2~1976.6.30이다. 늦은 밤 지금 나훈아의 신곡 7곡을 듣고 또 듣고 있다. 남자의 인생, 몰라, 당신아, 아이라예, 죽는 시늉, 모래시계, 내 청춘 등 7곡이다. 나훈아의 사생활을 문제 삼는 이도 많다. 그것도 그럴 수 있고 그것도 좋다. 그러나 나는 나훈아 노래를 좋아한다. 배호 노래처럼 좋아한다. 시인도 그렇다. 시도 좋고 사람도 좋으면 1등이다. 시는 좋으나 사람이 좋지 않다. 시는 좋지 않으나 사람이 좋다. 시도 사람도 좋지 않다. 가수도 마찬가지다. 나는 나훈아 노래가 좋다. 나훈아가 돌아와서 좋다...

술과 대화 습관

술과 대화 습관 술에 취했을 때의 마음과 깼을 때의 마음은 천지 차이입니다 그것이 일치한다면 그는 성인입니다 그러므로 술에 취했을 때는 가벼운 주제의 말, 긍정적인 말, 즐거운 말, 서로에게 좋은 말, 그런 말들을 골라서 하려고 애써야 합니다 술에 취했을 때의 좋은 대화 습관을 길러야 술이 깼을 때 좋은 사람들을 놓치지 않습니다 한 번 깨진 인관관계는 붙이기 매우 힘듭니다. - 방우달의 《은퇴생활 그리고 행복의 지혜》 중에서 - 술을 마시면 간이 커진다고 합니다. 알맞게 마시면 생각과 이해의 폭이 넓어지고 용기도 생깁니다. 취중진담이란 말도 있습니다. 그만큼 사람다워집니다. 하지만 지나치면 패가망신입니다. 술좌석에서는 언제나 마음을 다잡아야 합니다. 언제 어떤 말이 튀어나갈지 모릅니다. 지나고 나면 후회..

앙코르 작품 2020.10.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