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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황 나훈아'는 내 친구 - 밤길 산책

野塔 방우달 시인 2020. 10. 26. 08:55

2017.9.21.목

 

'가황 나훈아'는 내 친구 - 밤길 산책

 

방우달(시인)

 

나훈아는 유명하다.

그러나 나훈아는 내 친구다.

군대 전우다.

공군 병 235기 동기다.

복무기간은 1973.7.2~1976.6.30이다.

 

늦은 밤 지금 나훈아의 신곡 7곡을 듣고 또 듣고 있다.

남자의 인생, 몰라, 당신아, 아이라예,

죽는 시늉, 모래시계, 내 청춘 등 7곡이다.

 

나훈아의 사생활을 문제 삼는 이도 많다.

그것도 그럴 수 있고 그것도 좋다.

그러나 나는 나훈아 노래를 좋아한다.

배호 노래처럼 좋아한다.

 

시인도 그렇다.

시도 좋고 사람도 좋으면 1등이다.

시는 좋으나 사람이 좋지 않다.

시는 좋지 않으나 사람이 좋다.

시도 사람도 좋지 않다.

 

가수도 마찬가지다. 나는 나훈아 노래가 좋다.

나훈아가 돌아와서 좋다. 

노래도 좋고 그의 가수로서 자존감도 좋다.

 

나훈아 3개 도시 콘서트 예매도 몇 분 만에 매진되었다니

축하한다!

나훈아, 최홍기 친구야, 전화 좀 해라.

아니면 댓글 달아 다오, 연락처...

기다린다!

 

 

 

 

 

밤 9시 밤길 산책을 다녀오다.

집에서 ~양지말 네거리~만천천~동광 5거리~한림대~

팔호광장~강대병원 정문~후평동 은하수거리~우리집이다. 

 

집에와서 막걸리 한 잔에

나훈아의 신곡 7곡을 연속 듣다.

 

 

 

 

 

 

요즈음 소설가 조정래의

<황홀한 글감옥>에 즐거운 마음으로 갇히다.

 

 

 

 

 

오늘 아침 쇠고기찌게를 만들다.

제맛이 나지 않는다. 온갖 채소를 삶아 놓은 물 같다. 갖은 양념을 했는데?

나중에 보니 마늘이 들어가지 않았더군....

한 가지만 없어도 맛이 없다.

인간이 그렇고 인생이 그렇다.

 

 

 

 

 

강대 병원 정문 앞에 장례사가 있다.

영업이 잘 되지 않는지, 무슨 문제가 있는지 문 닫는다.

직업의 변화가 엄청 심하다.

생멸이 하루 아침이다.

나그네는 안타깝다.

 

나 자신도 살기가 힘들다.

적응하기가 쉽지 않다.

따라가기도 벅차다.

시인이 죽은 사회에 한 시인이 살아 가고 있다.

 

 

 

 

 

 

 

후석로엔 은하수 거리가 조성되었다.

기린자리와 큰개자리가 우리 아파트 정문 옆에 있다.

 

삭막한 도심에

나는 은하수 나라에 산다. 마음이 그렇다.

꿈에라도 나는 은하수에 가고 싶다.

그리고 거기 살고 싶다.

별이고 싶다.

 

 

 

 

 

오늘도 그냥 잘 지냈다.

 

 

막걸리도 한 병 마셨다.

술은 허가난 마약이다.

나는 마약이 좋다.

 

나는 분명히 말했다.

술을 마셔서 5년 빨리 죽는다고 해도

나는 술을 즐기겠다고.

시인이 술을 마시지 않고 어떻게 살겠느냐고!

 

* 이 글은 2017.9.21. 목 23:44 올린글입니다.

 

2020년 추석 콘서트로

세계적인 가수가 되었다.

특히 <테스 형>으로 인기 절정이다!

 

친구, 축하합니다!

그럴 줄 알았어~~

 

1976. 7. 7. 저녁 7시 서울역 어느 다방 모임처럼

2026. 7. 7. 저녁 7시에

공군 병 235기 제대 50주년 모임을 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