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발표 신작

얼굴에 술이 가득

野塔 방우달 시인 2021. 8. 20. 01:57

얼굴에 술이 가득/방우달(처세시인)

 

나와 갑장인 블로그 여자 친구

초췌한 내 사진 몇 장을 보고 댓글을 달았다.

 

"얼굴에 술이 가득하군요.

생각보다 그것을 많이 이용하셨군요."

 

내 삶이 그랬지만

읽는 순간 가슴이 뜨끔했다.

 

그렇다고 술을 끊겠다는 생각은 커녕

일흔이니 조금 줄여야겠다는 생각도

 

20년 뒤에

아흔에 하기로 작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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