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 비밀 방우달(시인) 혼자만 또는 둘만의 밝혀지지 않은 이 세상의 모든 비밀을 묶어 양초로 만들어 태운다면 온 우주를 영원히 밝힐 수 있으리라. 성경, 불경 등으로 감당할 수 없는 저 세상은 밝혀지지 않고 용서받지 못한 온갖 비밀의 무덤들이다. 희희낙락喜喜樂樂 2016.05.10
지상에서도 그렇게 살 걸 지상에서도 그렇게 살 걸 방우달(시인) 망설이지 않고 관棺에 들다 영원히 쉬고 잘 곳이다 따뜻하고 편안함이 으뜸 조건이다 누워서 앞뒤 좌우 머리끝에서 발끝까지 꿈틀거려 본다 처음엔 삐걱거리더니 괜찮아졌다 안정이 제자리 잡은 것이다 이제 됐다 이렇게 누울 자격이 있는가 이곳.. 미발표 신작 2015.11.12
설명할 게 없다 설명할 게 없다 도서명 : 테헤란로의 이슬(방우달) 오십 년 전에 이 골짝만 구경하고 여기에 묻힌 이 낮은 무덤과 오 년 전에 전 세계를 두루 다니고 이 곳에 묻힌 저 높고 화려한 무덤이 나란히 살고 있다. 세월이 훑고 간 흙의 높낮이가 말을 할 뿐 달리 설명할 게 없다. 흙은 모든 것을 덮.. 앙코르 작품 2015.08.19
할미꽃 (앵콜) 할미꽃 - 무덤 16 너를 두고 가기엔 너무 아까운 세상, 너를 꺾어가기엔 너무 잔인한 사랑, 내가 가지 않기엔 너무 가까운 무덤, 그래서 나는 너를 내 가까이에. 詩. 방우달 [테헤란로의 이슬] 1998 작가정신 *최근에 방문객이 부쩍 늘었습니다. 어디에 제 블로그가 소개되어 있는지요? 댓글에 좀 부탁드립.. 교과서에 없는 처세학 2008.11.13
잊혀져가는 것은 (앵콜) 잊혀져가는 것은 - 무덤 70 잊혀져가는 것은 아름답다, 그대로부터 멀리 사라지는 나그네처럼. 잊혀지지 않는 것은 추하다, 썩지 않는 주검처럼. 詩. 방우달 [테헤란로의 이슬] 1998 작가정신 교과서에 없는 처세학 2008.11.11
저수지 (앵콜) 저수지 물이 고이면 썩듯이 삶이 멈추면 무덤이 될거야. 고인물이 다시 흐를 수 있듯이 멈춘삶이 다시 살아날 수 없을까. 무덤은 저수지처럼 희망을 담수하고 있을까 방우달 -시집[테헤란로의 이슬] 교과서에 없는 처세학 2008.11.10
섬 (앵콜) 섬 - 무덤 79 뭍에서 발 붙이지 못한 것이 바다에 와서 섬으로 떠 있다. 세상에서 발을 뗀 것이 빈 손으로 와서 무덤으로 앉아 있다. 둘은 속마음이 닮았다. 詩. 방우달 [테헤란로의 이슬] 1998 작가정신 교과서에 없는 처세학 2008.10.29
누구든지 갈 수 있는 나라 (앵콜) 누구든지 갈 수 있는 나라 - 무덤 13 세상에는 갈 수 없는 나라가 많은 법인데 기다리기만 하면 누구든지 갈 수 있는 나라, 홀가분한 마음으로 환승주차장에 차를 주차시키듯 그동안 고맙게 입었던 육신은 이곳에 벗어두고 누구든지 안전하게 갈 수 있는 나라, 참고 살기만 하면. 詩. 방우달 [테헤란로의.. 교과서에 없는 처세학 2008.10.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