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과 노년 소년과 노년 방우달(시인) 소년은 희망과 꿈과 용기의 힘으로 노년은 깊은 성찰의 힘으로 버팁니다. 존재에 대한 고독과 관계에 대한 외로움은 노년의 공통된 친구들입니다. 당연한 것은 당연한 것으로 지나가는 것은 흘러보내는 것으로 원래 그런 것은 그런 것으로 그것들을 맞이 하면 그것들은 없는 것과 같습니다. 분명 있는데 없는 것으로 사는 것은 깊은 성찰로부터 오는 삶의 지혜입니다. 미발표 신작 2020.10.01
시공(時空) 시공(時空) 방우달(시인) 시간, 너는 머물러 있어도 지나갔고 공간, 너는 지나가도 멈춰 서 있었다 나는 시공을 바탕으로 멈춤과 지남을 함께 하며 일흔 고개 눈 앞에 두고 있다 시공을 초월하는 영혼은 고독하므로 고독한 자, 너는 흔적 없는 예술이다 미발표 신작 2017.11.13
타향 타향 방우달(시인) 춘천 소양호 춘천호 의암호는 낭만이란 이름의 안개 낳는다 한 곳에 오래 머물지 못하는 안개 기고 날아서 시내 한 바퀴 돌고 분지 외곽 산 중턱에 걸리면 한 폭 동양화 고층 아파트 거실에 머문 떠돌이 나그네 인생길 저 한 폭 안개처럼 얌전히 춘천의 낭만에 걸렸다 .. 미발표 신작 2017.08.27
꽃은 암이다 꽃은 암이다 도서명 : 나는 아침마다 다림질된다(방우달) 꽃은 절망의 가지 끝에서 필 때 슬프도록 아름답다 꽃은 고독의 가지 끝에서 매달릴 때 지독히도 향기롭다 그건 너무 눈부시다 그건 너무 쉽게 진다 그래, 꽃은 암이다 앙코르 작품 2016.07.02
겨울에 핀 꽃 겨울에 핀 꽃 방우달(시인) 거실엔 꽃들이 몇 종 피어 있다. 분명 철이 없이 핀 것이 분명하다. 때로는 철 없이 핀 꽃이 사람들에게 더 큰 위안을 준다. 감출 수 없는 존재의 고독과 삶의 외로움이 일상에 묻어 있다. 그것의 장사는 천하에 없다는 것을 안다. 희희낙락喜喜樂樂 2016.02.13
치매 여행 치매 여행 방우달(시인) 낙엽인 양 선천성 고독을 밟으며 가을비 내리는 호숫가를 홀로 걷는다 홀로가 아니었던 아름다운 추억이 펼쳐지며 우산 속으로 번개처럼 뛰어 들지만 비틀거리는 기둥 하나 외로움에 젖는다 한 바퀴 걸었다 방향을 바꾸어 걷는다, 이제부터는 걸은 만큼의 기억을.. 교과서에 없는 처세학 2014.10.22
엇박자 엇박자 방우달(시인) 내 아내는 예쁘다 그 만큼 나는 슬프다 예쁜 만큼 그 얼굴에 맞는 그 몸매에 맞는 옷을 입히지 못했다 목걸이 반지 팔찌 가방 구두 선글라스 아내에게 걸맞는 것을 갖춰주지 못했다 내 영혼은 틀을 크게 잡았다 그 만큼 나는 미안하다 틀이 큰 만큼 고상한 것들로 가.. 사랑詩 2013.07.31
슬픈 일 슬픈 일 방우달(시인) 잡아먹히지 않기 위해 날마다 뛰는 것은 슬픈 일이다 그렇다고 대열에서 발을 빼는 것은 무덤 속으로 발을 밀어넣는 것이다 설사 죽음을 향한 길일지라도 발을 빼면 바로 죽음을 맞는다 대열에서의 소외와 고독은 죽음보다 견디기 힘든 것이다 어디로 향해 뛰는가 묻지 말라 살.. 교과서에 없는 처세학 2006.10.26
지는 것은 지는 것은 방우달(시인) 날마다 울어도 살아온 것이 슬픈 것이다 날마다 부끄러워해도 살아온 것이 죄스러운 것이다 날마다 반성해도 살아온 것이 후회스러운 것이다 날마다 그리워해도 살아온 것이 눈에 밟히는 것이다 날마다 외로워도 살아온 것이 고독한 것이다 꽃도 지고 잎도 지는데 해도 지고 .. 교과서에 없는 처세학 2006.06.26
원칙 원칙 방우달(시인) 말에도 행동에도 원칙이 있는 사람은 존경스럽다 요즈음 시대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고 그 앞에 서면 고개가 절로 숙여진다 그러나 정이 가지 않을 수는 있다 가까이 가고 싶지도 않을 수 있다 심지어 무섭기 까지 할수도 있다 왜 그럴까? 그것은 그 사람이 나자신을 어떻게 평가하.. 참다운 배신은 아름답다 2005.07.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