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 추억 방우달(시인) 추억은 촘촘한 내 마음의 그물에 걸려 빠져 나가지 못하고 끝없이 펄럭인다 걸린 것들은 눈물이었다가 웃음이었다가 펄럭인만큼 결국은 아름답다 추억은 걷을 수 없는 마음에 갇혀 오늘을 퍼득인다 교과서에 없는 처세학 2005.12.10
오솔길 오솔길 방우달(시인) 인생을 오솔길처럼 가꾸어라 오솔길 들어서면 그대는 더 이상 잡초가 아니다 오솔길 모든 풀은 고유한 풀이 된다 우아한 풀이 된다 고귀한 풀이 된다 오솔길 어울리던 풀도 신작로 들어서면 그대는 또 다시 잡초가 되나니 인생을 오솔길처럼 가꾸어라 교과서에 없는 처세학 2005.12.05
죄송하지만 오늘 술 못합니다 "죄송하지만 오늘 술 못합니다” (서울신문 2005년 12월 3일자) 술자리가 늘어나는 세밑에 이를 피하기란 여간 쉽지 않다. 오죽하면 술을 마실 수 없다는 표찰을 목에 걸고 다니는 공무원이 있어 화제다. 주인공은 서울 강동구청 방우달(53) 기획공보과장. 그는 최근 병원 검진에서 “최소한 두달간 술을 .. 시혼詩魂 2005.12.03
한숨 한숨 방우달(시인) 밤 내내 야무지게 익힌 꿈들이 아침이면 늘 허망하게 무너집니다 무너질 때 나는 큰 소리 그 소리가 깊은 한숨입니다 그 한숨이 또 새 꿈을 꾸게 하는 아름다운 힘이고 꿈과 한숨 그 도는 쳇바퀴가 생활입니다 무너질 줄 알고 꾸는 꿈이 처절할수록 인생은 황홀하고 허망을 딛고 일.. 교과서에 없는 처세학 2005.11.30
하루치의 일간신문 하루치의 일간신문 방우달(시인) 인생을 펼친다 정치면 그냥 넘기고 경제면 뛰어넘는다 문화면에서 한참 쉬다 날 돌아본다 오늘의 운세란에서 조심스럽게 희망과 절망을 읽고 스포츠면에서 한바탕 물고 뜯고 뛰다가 부음란에서 늦게나마 허무를 터득하다 사회면에서 분노와 용서와 눈물을 보고 내 .. 교과서에 없는 처세학 2005.10.21
삶의 지혜와 향기를 풀어내는 술사-최원현(수필가)님 서평(강남문학11호) 서평-방우달시단상수필집/200510 삶의 지혜와 향기를 풀어내는 술사 -방우달 시인의 다섯권의 시 단상 수필의집- 최 원 현 울림을 위하여 - 미명의 아침에 문학은 비어있는 공간을 찾아 울림을 시도하는 행위다. 시인은 시로, 소설가는 소설로, 수필가는 수필로 비어있는 공간을 찾아내어 그 비어있는 공.. 시혼詩魂 2005.10.18
[스크랩] 참다운 배신은 아름답다. ■야탑 방우달(시인) 참다운 배신은 아름답다 사회는 참으로 빠르게 변화되어 가고 있다. 그래도 여전히 민주화니, 인권이니, 평등이니, 부조리니 하는 말들을 끊임없이 부르짖고 있는 것을 보면 그것들은 끝이 없는 모양이다. 한 차원 높은 수준의 요구일 것이지만 정보화 시대니, 투명한 사회니 하는.. 참다운 배신은 아름답다 2005.10.10
[스크랩] 고도원의 아침편지 편지함옮기기받은편지함휴지통스팸편지함 제목|자주 들락거려 다오 --Tip 기능--- 새편지로 변경 바운더리별 보기 메일헤더 보기 보낸날짜|2005년 9월 26일 월요일, 오전 01시 00분 40초 +0900 " name=ADDRNAME> 보낸이|고도원의 아침편지 IP : 211.108.60.225 받는이| 자주 들락거려 다오 너를 기억하기엔내 기억의 용량이 모자란다그러니자주 들락거려 다오- 방우달의《그늘에서도 그을린다》에 실린 시 (전문)에서 - * 발걸음이 뜸해지면 마음도 멀어집니다.마음이 멀어져 행여라도 잊혀지지 않도록,친구여! 사랑하는 사람이여!자주 들락거려 다오. 가져온 곳: [초록날개의 꿈과 사랑] 글쓴이: 초록날개 바로 가기 시혼詩魂 2005.09.26
무선 전화기 무선 전화기 방우달(시인) 보이지 않는 마음과 같아서 선이 닿지 않아도 통한다 마음과 마음이 통하면 가슴이 폭발한다고 마음과 마음은 조금 멀리 두는 것이 좋다고 해서 왼쪽 가슴 주머니에서 오른쪽 바지 주머니로 전화기를 옮겨 놓은지 다섯 해 무덤덤하던 허벅지가 절로 뛴다 나만이 알고 싶기도.. 교과서에 없는 처세학 2005.09.13
진실의 입 진실의 입 방우달(시인) 로마 코스메딘 성모 마리아 성당 현관 강江의 신 홀로비오 그 얼굴엔 거짓말을 한 사람이 손을 넣을 때는 손목이 잘린다는 '진실의 입'이 뻥 뚫려 있다 그 얼굴 바탕은 하수도 뚜껑이다 진실은 거룩하다 그러나 살아가면서 모든 것을 제 때에 다 진실되게 말하고는 살 수 없는 .. 교과서에 없는 처세학 2005.09.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