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탑이 말했다

허허(虛虛) 웃었다

野塔 방우달 시인 2024. 8. 11. 11:41
허허(虛虛) 웃었다/방우달(처세시인)
 
짜라테스는 이렇게 들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종합점수는 합격이었다."
 
1950년대 이전 생(生)은 역경의 시대를
견디었고 정말로 힘들게 살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희망과 성취의 시대를 살았다.
지금 생각하면 호랑이 담배 피던 옛날이다.
 
춘천 남부노인복지관에서 진행하는
<황금기의 리마인드> 강의를 듣고 있다.
주 2시간 4개월짜리 프로그램이다.
웰빙 웰에이징 웰다잉 교육이다.
 
70대 초반에 다시 한번 과거를 돌아본다.
인생은 탄생(B)과 죽음(D) 사이
수많은 선택(C)으로 엮여져 있다고 했다.
나는 3가지 인생 중대사 경우의 수를 생각해 봤다.
 
학교(학과) 직업 배우자 선택이
인생의 성공과 행복을 크게 좌우한다.
선택의 갈림길에서 각각 3~6가지 경우의 수를
상상하니 아찔한 경우 후회스런 경우
잘 선택한 경우도 있다.
 
이제 와서 과거를 탓해 뭐 하겠는가?
속만 상하고 건강에도 해롭고
남은 생에 전혀 도움도 안된다.
나름대로 열심히 살아냈으니
최대한 후한 점수를 주자.
나의 인생 3대 중대사 평균 점수는 90점이다.
폭염속에서 나는 크게 허허(虛虛) 웃었다.
2024년 여름은 지독히 덥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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