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탑이 말했다

악몽에서 깨어나라

野塔 방우달 시인 2024. 8. 11. 11:37
악몽에서 깨어나라/방우달(처세시인)
 
짜라테스는 이렇게 들었다.
"꿈이었구나. 그러면 그렇지. 다행이다."
 
방금 악몽에서 깨어났다.
50여년 전 대입예비고사를 놓쳤다.
10분 늦게 고사장에 도착했다.
짧은 시간이었겠지만 지옥이었다.
 
현실도 그렇다고 했다.
현실이 꿈이고 그곳에서 빨리 깨어나면
하나의 꿈에 지나지 않는다고 했다.
현실이 꿈이고 꿈이 현실이다.
 
현실에 얽매이지 않는
맑고 자유로운 영혼이 구원이다.
인생은 일장 춘몽이다.
무상이고 곧 지나간다.
탐욕 성냄 무지에서 벗어나라.
지금 바로 여기 악몽에서 화들짝 깨어나라.
 
사람에 따라서는 이 세상 삶이 악몽일 수 있다.
인생이 꿈이어서 다행이다.
나는 바람이고 구름이고 강물이다.
그물이 있어도 그물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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