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탑이 말했다

삶을 부정하지 말라

野塔 방우달 시인 2024. 8. 4. 11:22
삶을 부정하지 말라/방우달(처세시인)
 
짜라테스는 이렇게 들었다.
"내가 이렇게 살려고 태어난 것은 아닌데,"
 
누군들 후회없는 삶이 있을까?
성인 군자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지난 삶을 돌이켜보고 앞으로 어떻게 살 것인가를
생각해보는 정도의 뒷받침이면 과거는 충분하리라.
너무 자학하지 않는 것이 좋다.
 
돌아보면 회한인 것이 인생이다.
태어날 땐 두 주먹 불끈 쥐고
돌아갈 땐 두 주먹 펴고 간다.
세상이 만만치가 않고 호락호락하지 않다.
무상을 배운 삶은 스스로 손을 편다.
 
만족스럽지 못한 삶이라도 삶을 부정하지 말라.
돌이킬 수도 없고 아무 이득도 없다.
오히려 자신만 비참해지고 불행하다.
어차피 빈 손 인생이다.
 
'공짜 인생'이란 말이 위로가 되기도 한다.
산 것만 해도 전부 남는 장사였다.
많이 남겨본들 어디 쓸 것인가?
이렇게 안 살았으면 어쩔 것인데?
호탕하게 웃으며 저 세상 건너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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