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희낙락喜喜樂樂

아내 간병인 일기 16

野塔 방우달 시인 2023. 2. 23. 18:16
아내 간병인 일기 16/방우달(처세시인)
 
아내 간병 18일째다.
백 이웃 부럽지 않은 한 이웃이 있다.
승용차로 입퇴원 시켜주고
그동안 네 번이나 맛있고 푸짐하게
갖가지 반찬을 보내왔다.
전화도 수시로 하면서 위로한다.
크고 오랜 병에 효자 없다는 말도
큰병에 걸려봐야 효자가 난다는 말도 옳다.
이웃도 그렇다.
 
유명한 수필가 평론가이신 C선생도
강남 유명 갈비탕을 4Kg 보내왔다.
큰딸도 수시로 와서 반찬 만들고 택배도 보낸다.
반찬 풍년이다.
고마운 분들께 감사하다.
 
18일만에 아쉬운 대로 가사일은 대충 배웠다.
아내도 날마다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
그래도 9개월은 재활운동을 해야한다.
여태까지 내 맘대로 살아서
아내에게 별로 한 것이 없는데
사랑으로 하는 이번 간병일이 즐겁고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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