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 간병인 일기 18/방우달(처세시인)
많은 사람의 기도와 성원으로
아내는 빠르게 회복하고 있다.
약 복용과 재활운동도 날마다 성심성의껏 한다.
무엇보다 열정과 희망과 절실함을 갖고 있다.
이것 또한 축복이다.
간병 20일만에 간병비로 금일봉을 받았다.
부부 사이에 무슨 간병비냐고 했더니
전문 간병인보다 훨씬 잘 했다고
마음이 더 편안했다고 하니 행복하다.
금일봉은 더 보태어 내년 아내 칠순에
멋진 기념 선물로 바꿔 줘야겠다.
그때까지 내 책이 베스트셀러가 되면
더 멋있는 선물을 할 것이다.
인지세가 나를 살려야 내가 산다.
요즘은 아내가 하루 중 따뜻한 시간에
불편한 몸으로 3~40분 정도
아파트 단지내 산책길을 천천히 걷는다.
오늘은 산책을 마치고 일단지 전통시장에서
내가 좋아하는 홍어회 무침을 만원어치 사왔다.
오른쪽 팔을 못 쓰는데
다른쪽 한 손으로 들고 왔으니 마음이 찡하다.
홍어회 무침을 안주로 서울에서
지인이 보내온 꾸지뽕 담금주 두 잔 마시다.
궁합 좋은 약주 건강주 사랑주다.
'희희낙락喜喜樂樂'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내 간병인 일기 20(마지막회) (0) | 2023.02.27 |
---|---|
아내 간병인 일기 19 (0) | 2023.02.27 |
아내 간병인 일기 17 (0) | 2023.02.25 |
아내 간병인 일기 16 (0) | 2023.02.23 |
아내 간병인 일기 15 (0) | 2023.02.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