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희낙락喜喜樂樂

아내 간병인 일기 5

野塔 방우달 시인 2023. 2. 19. 17:38
아내 간병인 일기 5/방우달(처세시인)
 
24시간 마스크를 끼고 산다.
어느새, 벌써 8일째다.
서툴던 나는 베테랑 간병인이 다 되었다.
 
복도 의자에 앉아서
한밤에 마스크 끼고 안경 쓰고
책을 읽는다.
불편한 일상이 아프다.
 
마스크 끈을 매단 귀 뒤쪽이 너무 아프다.
아내는 더 아프다.
멀리 떠나온 일상이 그립다.
돌아가고 싶다, 나의 집으로.
 
마스크 벗고 싶다, 병실 벗어나고 싶다.
먹고 싶다, 마시고 싶다, 편히 자고 싶다.
싶다, 싶다, 싶다가 줄줄이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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