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희낙락喜喜樂樂

아내 간병인 2

野塔 방우달 시인 2023. 2. 9. 14:41
아내 간병인 2/방우달(처세시인)
 
아내의 칠십대 간병인으로서
뒤늦게 다시 깨닫는다
 
아내는 아파서 고통스러운데
왜 전문 간병인이 필요한지
왜 사람들이 그토록 돈, 돈하면서
돈에 미치는지
왜 멀리 떨어진 가족보다 이웃이 소중한지
왜 처세시인 남편이 할 일이 별로 없는지
세상을 가장 빨리 잘 아는 일은
처세시를 쓰는 일이 아니었고
나와 아이를 업은 아내와 두 아이 손잡고
월세방 전세방 구하러 다닌 일이었음을
 
하늘도 하루 아침에 무너지지 않는데
겨우 이틀 자고 난 병실 보조침대에 누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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