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 간병인 1/방우달(처세시인)
날마다 써 온
'춘천 은퇴생활 일기'
어제부터 쉬고 있다.
아내가 입원한 대학병원 병동이다.
오늘 오전에 수술한다.
사랑으로 간병인 역할을 충실히 할 것이다.
마음이 편치않다.
이럴 때는 글쓰기도 귀찮다.
다음에 몰아서 쓰려고 메모해 둔다.
사진도 잘 찍어 저장한다.
누구나 다 겪는 생노병사다.
긍정적으로 받아들인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별로 없음이 슬프다.
성공적인 수술과 빠른 쾌유를 기도할 뿐이다.
아내가 무사히 퇴원하고
내 마음이 안정적으로 돌아오면
지금보다 더 성숙된 일기를 쓸 것이다.
시 단상 에세이도 마찬가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