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서에 없는 처세학

춘천 은퇴생활 일기 2022.05.05.목요일

野塔 방우달 시인 2022. 5. 6. 04:02
[처세시인 방우달의 행복한 삶의 지혜와 향기]
춘천 은퇴생활 일기 2022.05.05.목요일
 
"대저 자연은 내게 몸을 주어 살게 하고, 내게 삶을 주어 수고롭게 하고, 내게 늙음을 주어 편안하게 하고, 내게 죽음을 주어 쉬게 한다. 그러므로 나의 삶이 좋은 것이라면 나의 죽음도 좋은 것으로 여겨야 한다." ㅡ <장자>의 '대종사' 중에서
 
몸, 삶, 늙음, 죽음이 하나다. 그것을 하나로 알면 자연의 순리를 따르게 되고 당연하다고 생각된다. 마음이 가벼워진다. 욕심도 사라진다. 겸손해진다. 죽음도 두렵지 않다. 무덤 앞에서 깨달으면 이미 늦다. 마음 공부를 해야 하는 이유다.
 
오늘은 어린이 날이다. 그것도 100주년이다. 어린이 날을 제정하신 방정환 선생을 생각한다. 지금도 그 정신이 그대로 이어진 것인가. 아동 학대, 아동 살해 등 뉴스가 마음을 아프게 한다.
 
12:00 아내와 아들 가족과 함께 우두동 농민한우집에서 한우 등심 등 1.4Kg, 육회 하나, 냉면 둘, 소주 둘 먹고 마시다. 아들 부부가 내 생일과 어버이 날이라고 마련한 것이다. 그들은 15:07분 춘천역발 ITX를 타고 출발했다. 레고랜드 개장, 어린이 날로 고속도로가 붐빈다고 일부러 전철을 타고 어제 밤 늦게 왔다. 지혜롭다.
 
20:20~22:20 '야탑 수행길' 단축코스를 조용히 걸었다. 밤 산책은 마음이 더 고요하다. 천천히 10,000보 걷다. 내일부터 다시 '백지의 날'이 계속될 것이다. 내 마음 대로 살아도 되는 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