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서에 없는 처세학

춘천 은퇴생활 일기 2022.05.07.토요일

野塔 방우달 시인 2022. 5. 8. 01:00
[처세시인 방우달의 행복한 삶의 지혜와 향기]
춘천 은퇴생활 일기 2022.05.07.토요일
 
춘천시내가 활기 차다. 거리엔 자동차들이 분주히 달린다. 이팝나무 가로수들은 쌀밥처럼 탐스럽게 활짝 피었다. 외곽도로변엔 아카시아꽃이 하얗다. 어린이 날, 레고랜드 개장, 어버이 날, 부처님 오신 날, 주말이 겹쳐 여행객들도 많다. 네거리마다 차들이 줄 지어 서서 기다린다. 길거리에서는 마스크 해제에도 90% 이상이 착용이다.
 
13:00 단골 이발소에서 이발을 하다. 이발사는 나보다 4살이 더 많다. 자영업은 정년이 없으니 할 수 있을 때까지 손을 놓지 못한다. 평소에 정치 얘기도 없이 조용하더니 오늘 따라 엄청 정치 얘기다. 한 쪽에 기울어져 있다. 나는 정치 얘기를 별로 하지 않는다. 정치와 종교 얘기는 관점에 따라 확연히 갈린다. 정답도 없고 끝이 없다. 잘못하다간 싸움이 된다. 니편 내편이 갈린다.
 
14:00 ~16:00 자동차 시동 겸 드라이브에 나서다. 주유를 하고 홀로 46, 56번 국도를 달리다 소양댐 아래 주차장에 주차시키고 소양강변을 산책하다. 10,000보 걷다(오늘 총 11,000보). 댐 아래 음식점, 카페에도 차량이 붐빈다. 주차할 곳이 없고 줄을 섰다. 즐기지 못하는 자만 불행하다.
 
택배회사에서 어제 수리해주기로 한 고장난 눈 마사지기를 가져가다. 시스템적으로 친절하고 신속하게 잘 처리한다. 그래서 한국은 살만하다. 누군가는 지옥이라고 하지만 좋은 쪽으로 세계 1등이 수십 가지다.
 
오늘도 '백지의 날'이고 '5기'에 미친 날이고 잘 지냈다. 맥주 1캔 저녁에 마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