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세시인 방우달의 행복한 삶의 지혜와 향기]
춘천 은퇴생활 일기 2022.04.13.수요일
7일 간의 격리 기간은 끝이 났다. 크게 아프지 않고 아직은 후유증이 별로 없어 불행 중 다행이다 생각한다. 9일 간 하지 못한 산책은 오늘 다시 시작되었다. 단주는 10일 째 계속이다. 오늘부터 다시 7일 간은 격리에 준하는 행동을 하고 단주를 할 것이다. 산책을 하지 못한 고통은 죽음 그 자체였다.
격리 해제 첫날은 바빴지만 즐거웠다. 08:30 내과에 가서 고지혈증 진료받고 약 타고, 비뇨기과 가서 진료받고 약 타고 10시부터 문 여는 KT 가게 가서 인터넷 연장 계약, 테이터 쿠폰 하나 넣고, 스마트폰으로 받은 격리 통지서 복사 3부를 서비스 받았다. 친절하다.
KT 가게 문 여는 시간을 기다리는 동안 우리 아파트, 2단지 아파트 내의 꽃들을 보며 5,000보 정도 홀로 걸었다. 벚꽃들은 어제 밤 비도 오고 바람도 세게 불어 꽃잎들이 많이 져버렸다. 잎들이 제법 났다. 꽃시절 다 가서 올해는 참 안타깝다.
13:30 아내와 드라이브 및 자동차 시동 겸 봄꽃 구경에 나서다. 먼저 공지천, 의암공원, 의암호 주변 벚꽃을 보러 갔는데 꽃이 아니었다. 실망하고 춘천댐 아래 벚꽃단지로 향했다. 여기는 아직 볼만했다. 춘천 생활 10년 동안 7~8번은 와 본 곳이다. 잘 왔다 싶다. 봄꽃을 이만큼이라도 볼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 6,000보 정도 걸었다. 주말이나 다음 주엔 부귀리, 청평사 벚꽃을 보러 가리라. 청평호, 팔당호 주변은 늦었다 싶어 올해는 가지 않기로 했다.
19:30 저녁을 먹고 10일 만에 '야탑 수행길' 일부를 산책하다. 만천천을 따라 MS마트 본사까지 왕복 걷다. 6,000보 걸었다. 오늘 총 17,000보 걸었다. 격리 끝나고 바로 무리하게 걸었다. 하지만 3회로 나누어 걸었고 기분 좋게 걸어서 전혀 피곤하지 않다.
9일 동안 산책은 쉬었지만 '5기' 중 '4기'는 꾸준히 즐겼다. 걷기는 쉬었지만 집안에서 일광욕과 풍욕은 가끔 했다. 큰딸이 저녁에 치킨을 배달시켰다. 격리 기간 중 여러 가지를 많이 보내왔다. 그만하라고 해도 계속이다. 그도 나이가 들어가나 보다. 우리 부부가 많이 늙었나 보다. 9일 동안 많은 생각을 하다. 평소보다 다른 생각들이다. 소소한 것들의 고마움과 건강, 살아 있음, 마음의 자세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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