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코르 작품

유월의 밤숲

野塔 방우달 시인 2021. 6. 15. 22:15

** 유월의 밤숲 **/방우달(처세시인)

ㅡ 방우달의 <<전하, 이 시집이 베스트셀러가 되면 아니되옵니다>> 중에서

유월의 밤숲을 걸으면
비릿한 내음이 진동한다

아니, 흘러내린다

6.25 야산野山
그 피비린내다

그 피 엉긴 뿌리 토해낸
밤꽃빛 고단백 내음이다

밤꽃이 한창인
유월의 밤숲에 들면

폐경의 여인
초경의 소녀
곧바로 입덧한다

'앙코르 작품'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함께 읽는 詩 / 방우달] 어느새  (0) 2021.06.22
'유월하면 6.25죠'  (0) 2021.06.20
섭섭하게 떠나 보내면  (0) 2021.06.15
  (0) 2021.06.06
쬐끔만 더 우아하게  (0) 2021.05.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