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서에 없는 처세학

봄은 왔지만 나는 겨울을 기억하고 있다

野塔 방우달 시인 2021. 4. 20. 01:46

** 봄은 왔지만 나는 겨울을 기억하고 있다 **

ㅡ 방우달(처세시인)

 

요즘 2~3일 동안 홀로 걸으면서 깊은 생각을 거쳤다.

페북을 하면서 잠시

'인기 놀음에 발을 담갔구나' 반성한 것이다.

 

페친이 4천명이 넘었다.

지금부터는 페친 요청이 오면

간단한 검증을 거쳐 선별하고자 한다.

처음엔 내 작품을 읽고자 하는 모든 사람에게

문호를 개방하는 것이 원칙이었다.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나의 문학작품만 게재한다.

잠시 산책, 여행, 음식 등으로 외도를 했다.

정치, 종교적인 소신은 피력하지 않는다.

비판, 비난이 아닌 비평, 평론적인 글은 꼭 필요시

맛보기식으로 게재한다.

 

품앗이 식으로 타인의 글에 '좋아요', '최고예요'를 보내지 않고

나 자신도 조회 수나 '좋아요' 수에 연연하지 않는다.

방문자의 댓글에 최대한 답글이나 의사를 표시하지만

내 작품 창작 시간을 할애할 생각은 없다.

 

봄이 오고 여름이 오고 가을이 와도

나는 차거운 얼음에 발을 담그고 있는 냉철한 겨울 나무다.

그렇다고 따뜻한 가슴이 아닌 것은 아니다.

 

나의 소명은 시인으로서 좋은 작품을 창작하여

독자와 마음으로 소통하고

공감하며 꿈과 희망과 용기를 나누는데 있다.

봄은 왔지만 나는 겨울을 기억하고 있다.

고독하고 외로워도 묵묵히 나의 길을 걸을 것이다.

단 한 사람이라도 내 작품을 진심으로 읽고

격려해 주는 사람이 있으면 큰 기쁨이고 보람이다.

(2021.04.19. 월요일. 춘천에서 쓰다)

 

* 페이스북에서 옮겨온 글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