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서에 없는 처세학

화천엔 이외수 소설가, 춘천엔 방우달 시인!

野塔 방우달 시인 2021. 1. 16. 21:03

화천엔 이외수 소설가, 춘천엔 방우달 시인! (7년 전 쓴 글)

 

방우달(처세시인)

 

 

화천에 계신 이외수 소설가는 나보다 6살 위다.

문단 경력으로 보면 더 한참 위이고 이미 오래 전부터 전국적으로 유명하신 분이다.

한때 '인터넷 대통령'으로 불리기도 했고 여러 해 동안 수 많은 대통령 출마 예정

잠룡들이 그 분을 방문하기도 했다.

 

경남 함양에서 춘천으로 이사와서 살며 학교를 다니고 소설을 쓴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나는 화천의 '감성 마을'을 개인적으로 방문한 적이 있고

'이외수 문학관 개관식'엔 지인들과 함께 참석하여 축하를 했으며

저녁엔 10여명 되는 지인들과 만찬을 하고 맥주를 마시며 담소하고

밤엔 측근 5명이 노래방 시설이 있는 방에서 흥겹게 노래도 불렀다.

 

참으로 여러 가지 재능과 말씀에 재치가 있으시고 유머가 풍부하며 자상한 분이셨다.

오래 전부터 몇 번 뵌 적이 있고 그 분의 책들을 사서 읽고 깊은 감명을 받기도 했다.

 

나도 경북 영천에서 대구, 서울을 거쳐 춘천으로 이사와서 머문지 2년 5개월 째다.

그 분은 주로 소설을 쓰고 나는 주로 시를 쓴다.

 

아직 나는 그 분을 따라 가기엔 여러 가지 면에서 턱 없이 부족하다.

자신을 알리는 방법도 다르고 생각도 다르고 삶의 방식도 많이 다르다.

그러나 세월이 좀 더 흐르고 더 많이 노력하면

나의 주무기인 '처세학'은 그 분과 겨룰만하다고

즉 대화가 가능하지 않을까? 하고 감히 생각하는 것이다.

 

왜 이런 생각을 하는가 하면 올해는 내게 특별한 의미를 갖는 해이기 때문이다.

젊은 시절 내가 시를 공부할 때 어느 시인님이 말씀하셨다.

 

" 신춘문예나 문학잡지로 등단했다고 해서 다 시인이 아니다.

등단하고도 목숨 걸고 계속 시를 써서

5권 이상의 시집을 냈거나 시력 20년은 지나야 진짜 시인이다!"

 

나는 아직까지도 그 말씀을 생생히 기억하고 있다.

그 정신을 잊지 않고 오늘날까지 열정을 갖고 열심히 시를 써 왔다.

 

이제 나는 그 결실을 맺었다.

겉으로는 필요충분 조건을 다 갖춘 것이다.

즉 올해까지 나는 5권 이상의 시집을 출간했고(17권의 시,단상,수필집 발간)

올해 7월이 등단한 지 만 20년이다!

나는 이제 진짜 시인이 된 것이다.

 

그런데 왜 이럴까? 시인이라는 생각이 진짜 들지 않는다.

등단할 당시 보다 더 조심스럽고 더 걱정되고 더 부끄럽다.

그래서 올해를 다시 등단한 해로 다시 마음 먹고 다시 시작하기로 한다.

초심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10년 후엔 반드시

"화천엔 이외수 소설가, 춘천엔 방우달 시인 있다!"는 소리를 듣도록

오늘부터 하루하루 열정과 정성으로 시인의 삶을 갈고 닦겠다. 그렇게 하면서

춘천에 '방우달 문학관'도 하나 건립하면 많은 정치가와 독자들이

인생을 한 수 배우기 위해서 방우달 시인을 만나러 올 것이다.

그리고 노벨문학상도 수상할 수 있는 세계적인 훌륭한 작품을 쓸 것이다.

 

춘천에 이사 오면서 나는 예순 한 살에 새로운 꿈 두 개를 추가하였다.

'춘천 방우달 문학관'개관과 '노벨문학상 수상'이 그것이다!

꿈은 반드시 이루어지는 속성이 있다. (2014.7.7.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