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발표 신작

보쌈집

野塔 방우달 시인 2017. 6. 21. 02:30



보쌈집


방우달(시인)


보쌈 없는 보쌈집에서

노老 시인 모시고 셋이서 막걸리 한 잔


30여 년 보쌈집으로 성업 중

돼지갈비 목삼겹으로 메뉴는 바뀌었지만

상호는 여전히 보쌈집


알려진 이름이 메뉴보다 더 경영적이다

내 이름 함부로 바꿀 수 없고

더럽힐 수 없는 까닭


보쌈 없는 보쌈집에서

돼지갈비 익어가고 한 줌 보쌈맛 분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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