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갤럽이 2014년 10월 2일부터 29일까지 4주간 전국 만 13세 이상 남녀 1700명에게 우리나라의 도시들 중에서 가장 살고 싶은 도시를 물은 결과 서울이 16%로 1위를 차지했다고 20일 밝혔다.
다음으로 제주가 13%로 2위를 차지했고, 부산(12%), 춘천(5%), 대전(4%), 전주(2.6%), 강릉(2.3%), 대구(2.1%), 광주(2.1%), 일산(2.0%), 경주(2.0%)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저연령일수록 서울 선호 경향이 뚜렷했다(10대 37%, 20대 26%, 30대 17%, 40대 이상은 약 10%).
서울은 2004년에 이어 2014년에도 살고 싶은 1위 도시에 올랐으나 선호도는 22%에서 16%로 하락했다.
2004년에 비해 전반적으로 수도권 대도시보다 춘천, 전주, 강릉, 경주 등 볼거리, 먹거리로 잘 알려진 지방 소도시들에 대한 선호가 증가한 점이 두드러진다. 이같은 현상이 '서울 살이'의 팍팍함을 반영하는 것인지, 기존 대도시보다 더 매력적인 곳들이 등장해서인지 이번 조사 결과만으로는 알 수 없다고 한국갤럽은 설명했다.
한편 살고 싶은 도시 10위권에 든 '일산'은 엄밀히 말해 '경기도 고양시의 일산구'다. 2004년과 2014년 모두 '고양시'가 아닌 '일산'으로 응답됐다. 2004년 1.8%, 2014년 0.8% 응답된 '분당'(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역시 마찬가지였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