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세시인 153

축복의 씨앗

축복의 씨앗 축복은 모든 조건이 다 갖추어질 때에만 오는 것이 아니다 씨앗이 생기거나 뿌려지기만 해도 온다 단지 찾지 못하고 느끼지 못하는 어리석음 때문에 축복은 나로부터 멀리 있거나 아예 없는 것처럼 보인다 오늘, 지금, 이 순간의 일들을 놓치지 않고 즐기고 감사하는 마음이 축복의 씨앗이다 축복을 찾아 따뜻하게 안아주라 - 방우달의 《행복 방정식, 詩로 풀다》 중에서 - 축복은 특정한 종교를 믿는 사람에게만 오는 것이 아닙니다. 표현은 다를지라도 '축복' 같은 것이 내게 반드시 온다는 믿음이 있을 때 오는 특별한 마음의 선물입니다. 기대하지 않고 꿈꾸지 않고 노력하지 않는데 오는 선물은 없습니다. 선물이 도착했는데도 선물인지 모르고 열어 보지 않는다면 아무리 귀중한 선물이라도 지나가 버립니다. 지금, ..

앙코르 작품 2022.02.02

장열한 전사

** 장열한 전사 *방우달(처세시인) 늦가을 어느 날 황혼 무렵 천주교 춘천교구 카톨릭회관 안을 산책하고 있었다. 인적도 없는 곳에서 하루살이 떼를 피해서 걷는데 갑자기 한 마리가 내 오른쪽 눈속으로 뛰어들었다. 나도 모르게 눈을 깜빡였고 눈알이 침침하여 손수건으로 닦아냈더니 그는 죽어서 나왔다. 이 넓은 세상 다 어디 두고 하필이면 그 시간에 그 작은 내 눈속으로 뛰어들어 죽느냐며 명복을 빌었다. 넓게 보고 높게 생각하고 살펴서 살지, 안타깝다는 생각을 했다. 또 삶의 전투에서 사망하는 것은 모두 장열한 전사라고 그를 추켜세워 주었다. 내 삶이 또한 그와 다르지 않다며 그곳을 빠져나왔다.

미발표 신작 2021.11.06

단풍, 한꺼번에 울다

** 단풍, 한꺼번에 울다 (원제 : 단풍놀이) **/방우달(처세시인) ㅡ 방우달 시집 중에서 예측한 일이지만, 무르익은 갈바람이 불어오자 흠뻑 눈물 머금은 잎들은 밤내 울어버린 것이다. 눈으로만 운 게 아니라 가슴으로 팔다리로 발바닥까지 온몸으로 울긋불긋한 빛깔을 흘린 것이다. 맹물로만 운 게 아니라 소금의 짠맛도 산새의 구슬픈 노래도 아래로 아래로 지는 바람도 함께 버무려 기나긴 골짜기를 타고 우수수 몸부림치며 흐른 것이다. 사람들은 그것이 아름답다고 벌떼같이 산으로 모여드는 것이다. 단풍들은 그것이 미안하고 미안하고 또 미안했던 것이다, 그래서 잎들은 해마다 가을이면 한꺼번에 울어버리는 것이다.

앙코르 작품 2021.11.05

김 0 0 선생님, 안녕하세요?

** 김 0 0 선생님, 안녕하세요? **/방우달(처세시인) 김 0 0 선생님, 안녕하세요? 선생님께서는 글 한 줄 올리지 않으셔도 많은 분들로부터 존경을 받고 계십니다. 아마도 평생을 교육계에 몸 담으시고 독서와 사색으로 내공이 깊으시며 참 스승의 길을 묵묵히 걸으셨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인향만리의 깊고 그윽한 향기에 취합니다! 어떤 이는 자신의 얼굴 한 장 올려 놓고 '좋아요' 품앗시를 하며 인기를 누리는 듯 저는 시 한 편 올려 놓고 잘 난 척하며 어떤 이는 지식 자랑 어떤 이는 봉사 자랑 어떤 이는 먹방 자랑, 돈 자랑, 건강 자랑, 여행 자랑, 가족 자랑..... 많이 부끄럽습니다. 졸시 한 편 올리며 선생님의 건강 장수를 기원합니다. 춘천에서 처세시인 방우달 올림 ** 고쳐 쓴 어느새 **/..

해탈의 길

해탈의 길 태어날 때도 희희낙락喜喜樂樂 죽을 때도 희희낙락喜喜樂樂 그 사이에도 희희낙락喜喜樂樂 무엇이 걱정이냐 희희낙락喜喜樂樂 - 방우달의 《희희낙락》 중에서 - 인간은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기쁘고 즐겁게 살아야 합니다. 인간의 권리이자 의무입니다. 너무 힘들지 않게 어렵지 않게 깊지 않게 의미 갖지 말고 아무 것도 아닌 것처럼 살아야 합니다. 건강하고 나누며 사랑하고 사이좋게 살고 단순하고 소박하고 겸손하면 누구나 일생이 희희낙락입니다. 재산, 권력, 지위, 명예도 건강보다 희희낙락보다 못한 부질없는 일, 과욕과 집착이 고통, 병입니다.

앙코르 작품 2021.10.09

BOOK 독자의 출간 소식

** BOOK 독자의 출간 소식 **/방우달(처세시인) 공무원 연금공단에서 발행하는 "공무원연금" 월간지가 있습니다. 2021년 10월호에 졸저 가 소개되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구독하고 있는 잡지입니다. 어제부터 효과를 보고 있습니다. 오늘 06:00 현재 교보문고 POD 베스트 시/에세이 분야 일간 3위입니다. 또 최근 출간한 는 일간 16위, 은 19위입니다. 성원에 감사드립니다.

<고쳐 쓴 어느새>를 출간 이유?

** 를 출간 이유? **/방우달(처세시인) 졸시 ‘어느새’는 10여년 전에 썼고 한 때 지하철 3호선 종로3가역 구파발 방향 스크린도어에 걸렸었다. ‘나는 어느새 예순 언덕에 올랐다’를 ‘나는 어느새 일흔 언덕에 올랐다’로 올해 고쳐 썼다. 10년이 한 순간이다. 늦깎이로 1994년에 등단하여, 나름대로 부지런히 3기 즉 읽기 걷기(운동+사색+명상) 쓰기를 했다. 그 결과 시 단상 수필 등으로 21권의 작품집을 출간했다. 나의 한 애독자가 21권을 통독하고 선시해서 편집까지 해줬다. 참 고맙다. 그대로 따르기로 했다. 내 자식 같은 작품들을 줄 세울 수 없었다. 올해 일흔이다. 인생도 시작이고 시 쓰기도 시작이라고 마음 먹었다. 시선집으로 지난 것을 정리하여 매듭을 짓고 싶었다. 그리고 이제 다시 시작..

** <나는 '테스형'에게 말을 걸었다> **/방우달(처세시인)

** **/방우달(처세시인) ㅡ 왜 나는 을 썼는가? 요즘 '테스형(兄)'으로 노년에 더욱 인기를 누리고 있는 가수 나훈아를 아시지요? 가황 또는 가왕으로 칭송받는 나훈아는 정말 많이 알려져서 별도의 소개가 필요 없을 것입니다. 그런데 가수가 아닌 인간 나훈아는 최홍기입니다. 최홍기는 공군 사병 235기, 나와 군대 동기입니다. 그러니까 나의 친구입니다. 나이는 나보다 조금 많습니다. 제대 후 만나지는 못했지만 T.V 방송으로 보거나 라디오로 노래를 들으면 "훈아형, 잘 있어?" 하고 내가 먼저 인사를 건넵니다. 그러면 반갑게 맞이하며 "그럼! 아우님도?" 하면서 그의 특유한 웃음으로 빙그레 웃지요. 나와의 비대면 인사를 상상한 표현입니다. 입소해서 내가 구내 이발관에서 머리를 깎을 때 오래된 라디오에서..

가을을 달리는 잠언적 시집 삼총사

** 가을을 달리는 잠언적 시집 삼총사 **/방우달(처세시인) 처세시인 방우달의 잠언적 시집 삼총사가 가을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2021.10. 07. 06:00 현재 1. 21C형 잠언시집 는 지난 한 달 동안 POD 베스트 월간 1위를 2. 21C 처세시집 는 10월 6일 오후에 등록했는데 POD 베스트 시/에세이 분야 일간 15위를 3. 21C 테스형 단상 시집 은 10월 5일에 등록했는데 POD 베스트 시/에세이 분야 일간 18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 잠언적 시집 삼총사를 읽으면 2021년 가을 독서는 끝, 마음 공부 끝, 인생 공부 끝이다!!! 독자들로부터 "현대판 명심보감, 신 채근담"으로 평가받는 "잠언적 시집 삼총사"는 늘 머리맡에 두고 읽어도 좋은 시집들이다. "안 읽은 사람은 있어도 ..

춘천 은퇴생활 일기 2021.10. 06.수

[처세시인 방우달의 행복한 삶의 지혜와 향기] 춘천 은퇴생활 일기 2021.10. 06.수 지금처럼 좋은 가을 날씨엔 아픈 사람만 서럽다. 여행하지 못하는 사람만이 슬프다. 멀리는 떠나지 못해도 집 근처를 산책하고 싶어진다. 햇볕도 쬐고 싶어진다. 16:00 치과에 가서 임플란트 심은 곳에 점검을 받았다. 별 이상은 없으니 3주 후에 경과를 보고 다음 일정을 잡겠다고 한다. 일을 끝내고 후평동, 애막골 산을 걸었다. 늦은 오후라 산 그늘이 깊다. 비가 온 후라 땅은 젖었다. 알맞게 걷고 만천추어탕에 가서 저녁을 먹었다. 물론 소주 한 병도 곁들였다. 홀로 자축한다. 어제는 이 교보문고 POD에, 오늘 오후에는 가 POD에 등록을 마쳤다. 교보문고가 바빠서 10일 이상 걸렸다. 지난 8월 말에 를 시작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