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연 8

세탁기야, 잘 가

세탁기야, 잘 가/방우달(처세시인) 약 20년 사용한 세탁기를 오늘 정오에 교체합니다. 그동안 고장 한 번 없었습니다. 우리 다섯 가족의 청결과 건강을 위해 묵묵히 봉사해 온 세탁기 입니다. 아내는 고맙고 감사하고 미안하다고 깨끗이 닦고 닦아 보낸다며 눈물을 보입니다. 가족 단톡방을 통해서 시집 장가 간 3남매에게도 알렸습니다. 모두 섭섭해 합니다. 무생물에게도 정이 오고 갑니다. 승용차 27년, 컴퓨터 15년, 노트북 9년, 에어콘 15년, 냉장고 15년, 전자레인지 10년 사용 중입니다. 한 번 만난 인연을 소중히 여깁니다.

춘천 은퇴생활 일기 2022.09.15.목요일

[처세시인 방우달의 행복한 삶의 지혜와 향기] 춘천 은퇴생활 일기 2022.09.15.목요일 "젊을 때, 100년 쓸 몸을 만들어라 - 어차피 천년만년 살 것도 아닌데 뭐. 몇 년 덜 살면 그만이지. 지금 좋아하는 걸 하면서 살래. 잘못된 생각이다 - 일찍 죽는 것이 아니라 몇 년 혹은 몇 십년을 만성질병으로 고통받을 수도 있다. 병은 쾌락의 이자다." ㅡ (칼 필레머 지음. 토네이도 펴냄) 중에서 나도 한 때는 한 5년 빨리 죽더라도 내가 좋아하는 술을 즐기면서 살고 싶었다. 그러다가 예순 쯤 그게 아니다. 죽을 때까지 병으로 고통받지 않고 죽는 것이 문제다라는 생각을 했다. 아무래도 술을 많이 마시면 만성질병으로 고통받을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다. 그러나 그것이 지켜지지 않는다. 이제 일흔이 넘었으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