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살 것인가 21

4월 프레임 - 야탑의 아침편지

4월 프레임 - 야탑의 아침편지 생노병사(生老病死) 타고났다는 4월 꽃들의 잔인한 프레임, 4고(苦)에 핀 꽃이 참 아름답습니다 가을 꽃들도 알고 있습니다 역경 속에서 꽃은 피워 볼 만한 또다른 꽃이란 것을 우리도 이미 알고 있습니다 생노병사(生老病死) 프레임은 꽃잎을 떨구듯이 벗어던져라는 것을 - 방우달의 《꽃에게 물었다, 어떻게 살 것인가》 중에서 - 동물도 식물도 생노병사(生老病死)를 겪습니다. 그렇게 몇 년을 수십 년을 살거나 그렇게 1,200년을 사는 은행나무도 있습니다. 열 몇 가마 은행알을 낳기도 합니다. 사는 일이 생노병사지만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습니다. 두려워할 일도 아닙니다. 일체개고입니다. 그것을 벗어나고 건너는 일이 동식물이 살아내야 하는 삶입니다. 사람에겐 무상 무아를 깨닫는 지..

앙코르 작품 2024.03.26

이 좋은 봄날에 죽음을 생각하는 것은

이 좋은 봄날에 죽음을 생각하는 것은/방우달(처세시인) 만물이 소생하는 이 좋은 봄날에 왜 갑자기 죽음에 대한 생각이 떠오르는지 정말 모르겠습니다. 인생은 일장춘몽이라서 그럴까요? 아마도 죽음은 시도 때도 없이 찾아오기 때문인가 봅니다. 죽음 자체에는 좋고 나쁨, 옳고 그름이 없습니다. 단지 죽을 때 고통을 겪는가 그렇지 않는가, 사고사냐 자연사냐, 병으로 앓다가 죽는가 건강한 상태에서 죽는가가 있을 따름입니다. 이 세상에 모든 것은 영원하지 않습니다. 언젠가는 반드시 사라집니다. 사람도 반드시 죽습니다. 그렇고 그러니 자신의 죽음에 대하여 슬퍼하거나 두려워할 일이 아닙니다. 또 조금 더 살고 조금 더 일찍 죽는 것은 큰 문제가 아닙니다. 건강한 상태에서 자연사하기를 바랄 뿐입니다. 화창한 봄날에 생뚱맞..

메꽃과 나팔꽃 - 야탑의 아침편지

메꽃과 나팔꽃 - 야탑의 아침편지 자세히 보지 마라 분별이 생긴다 오래 보지 마라 호불호로 갈라진다 인생이 그렇다. - 방우달의 《꽃에게 물었다, 어떻게 살 것인가》 중에서 - 학문을 연구하는 것과 삶을 살아가는 것과는 태도가 달라야 합니다. 학문에는 자세히 살펴서 차이를 발견하고 오랫동안 파고 들어서 뿌리를 뽑아야 경지에 오릅니다. 삶은 반드시 그렇지 않습니다. 상황에 따라 대충 살 줄도 알아야 합니다. 삶은 더불어 살아야 하기 때문에 지나치게 분별심과 호불호로 갈라치기하면 분열과 갈등이 크게 심화됩니다. 꽃을 보고는 그냥 아름답다, 향기롭다, 있는 그대로 보고 느끼면 좋습니다. 서로 다를 뿐 별 차이는 없습니다. 서로 좋은 것이 훌륭합니다.

앙코르 작품 2024.03.20

위대한 당신 - 야탑의 아침편지

위대한 당신 - 야탑의 아침편지 오늘 하루를 살아 낸 것은 참으로 소중하고 위대하다. 하지만 그것을 느끼며 사는 이는 많지 않다. 자학하지 말라. 열등감에 젖지 말라. 살아 낸 것만으로도 아름다운 꽃이다. 오늘 하루를 내 인생으로 살아 낸 것은 더욱 참으로 소중하고 위대하다. 남의 인생으로 사는 것도 불가피한 경우가 많다. 내 인생으로 살 수 있는 데도 그것을 기피하지 말라. 훗날 반드시 후회한다. 내 인생을 산 것은 가장 존엄한 꽃이다. 오늘 하루를 살아 낸 당신은 위대하다. 오늘 하루를 당신의 의지대로 산 당신은 더 위대하다. 오늘 살아 있는 당신은 어쨌든 위대하다. 오늘 피어 있는 이 세상 모든 꽃은 소중하고 위대하다. - 방우달의 《꽃에게 물었다, 어떻게 살 것인가》 중에서 - 살면서 가장 중요한..

앙코르 작품 2024.03.15